앵커>
아르바이트하면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은퇴, 반퇴 인구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힘들게 되자, 중장년층들도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감사합니다. 즐거운 관람 되십시오."
표도 팔고 관객들을 안내하는 윤문영 씨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3년째 이 극장에서 도움지기로 일하고 있습니다.
객석도 정리하고 팝콘도 팔면서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 근무시간 6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인터뷰> 윤문영 (68세) / 서울 동작구 신대방로
"이곳에 오니까 젊은이들이 많고, 같이 일하다 보니까 활력도 생기고 젊어지는 기분이라 굉장히 좋습니다."
현장음>
"저는 올해 67세, 신원영입니다."
올해 67살인 신원영 어르신은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일 씩 오후에만 출근합니다.
15분 거리의 집에서 걸어서 출근할 때마다 항상 힘이 솟습니다.
인터뷰> 신원영 (67세) / 서울 은평구 통일로
"일하는 날이 오히려 더 (안 피곤하고) 집에서 쉬는 날이 더 피곤한 것 같아요."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한 작업장에서 재봉틀로 일을 하는 유일한 청일점, 최철수씨는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76세인 그는 일주일에 두 번 나와 5명의 팀원들과 하루 100여개의 천 가방을 만듭니다.
인터뷰> 서철수 (76세) / 서울 관악구 난곡로
"3년이 됐습니다. 이거 한지는 3년이 지나가니까 아주 익숙해졌어요. 한 30년 전에 젊었을 때 집안에 있는 미싱틀을 뜯었다 고쳤다 하면서 거기서 많이 익혔죠."
젊어서 목공일을 해오던 손으로 이제 재봉틀을 돌리며 만든 가방들이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인기를 얻을 때 그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약 2천5백만 명중에서 아르바이트 개념의 임시근로자와 일용 근로자는 26%인 660만 명이나 됩니다.
한 구직 사이트의 중장년 회원 수는 3만여명으로 8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배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이호선 센터장 / 한국노인상담센터
"어르신들의 아르바이트 급증은 어르신들의 빈곤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점과 활동의 중요성을 어르신들이 점차 인식하고 있다는 점, 이 두 가지가 만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령화 사회 속에 준비 없는 퇴직이 늘면서 시간제 근무를 하는 중장년 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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