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이산가족들은 6.25전쟁이 끝난지 30여 년이 지나서야 처음 만났습니다.
지난 1985년 첫 만남이 이뤄졌는데요, 그동안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윤이라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6.25전쟁으로 남북이 분단된 이후 이산가족들은 30년이 훌쩍 지난 1985년 처음 만났습니다.
'남북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이란 이름으로 우리측 35가족과 북한측 30가족이 각각 서울과 평양을 방문한 방식이었습니다.
얼굴엔 주름이 생기고 머리는 하얗게 셌지만 서로를 한눈에 알아본 아버지와 아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부둥켜 안았습니다.
녹취>
"6.25때 혼자 월남해서 변호사가 된 아들이 평양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당시 천만 명에 달하는 이산가족에 비해 너무나 적고,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이후 15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상봉은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6.15 공동선언을 계기로 현재까지 19차례의 대면상봉 행사와 7차례의 화상상봉이 이뤄졌습니다.
대면상봉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매년 이루어졌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엔 2009년과 2010년에 한 차례씩 열렸습니다.
화상상봉은 2005년 8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가 개소한 이후 2007년까지 7차례 진행됐습니다.
이를 통해 남북 양측에서 4천300여가족, 2만2천여명이 그리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로 한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2월 현 정부들어 처음으로 대면 상봉이 이뤄졌고, 다시 1년 8개월이 지난 다음달 남북 이산가족들이 만나게 됐습니다.
KTV 윤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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