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확정되면서 이산가족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만나야한다며 직접 대한적십자사를 찾는 이산가족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박수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정갈하게 써내려간 글씨에서 애틋한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84살 차원근 할아버지의 남동생이 중국을 통해 7년 넘게 보내온 편지들입니다.
편지로만 간신히 안부를 주고받아 온 동생을 죽기 전에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인터뷰> 차원근 이산가족상봉 신청자
동생하고 7~8년 전부터 편지연락이 있어가지고..현재 만나지만 못하고 있어요. 만날라고 지금 대한적십자사에 신청하러 왔습니다.
88살 구본식 할아버지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적십자사를 다시 찾았습니다.
행여 죽기전에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섭니다.
헤어질 당시 임신 중이었던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 생사가 불분명한 부모님과 형제들까지. 온 가족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그동안 10여 차례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됐지만 안타깝게도 구본식 할아버지는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
하지만 아직도 가슴속에는 그 옛날 가족들과 보냈던 행복했던 시간들이 엇그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았던 가족들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또렷해집니다.
인터뷰> 구본식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전화도 못 드리고 그냥 그대로 만나지 못하고 여길 넘어와서 아직까지도 소식을 모르죠. 폭격에 돌아가셨는지 어떻게 됐는지 아직 생사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은 마감됐지만 추첨결과를 직접 확인하려는 이산가족들로 대한적십자사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어쩌면 살아생전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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