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달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해 선정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확인작업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후보자 추첨에서 떨어진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산가족상봉 1차 후보자 500명이 선정된 뒤 대한적십자사는 그야말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쁩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수 많은 전화기와 여기에 매달려 전화를 거는 모습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상봉 1차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틀째 전화를 통한 확인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상봉할 의사는 있는지, 건강 상태는 괜찮은지 등을 꼼꼼하게 물어봅니다.
상봉 신청은 해놨지만 그 사이 돌아가시거나 거동을 못한 정도로 심하게 몸이 불편해 진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이런 이유 때문에 상봉 후보자로 선정되고도 상봉을 포기한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상조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
"정말 환호하면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건강상의 이유라든가 기타 개인적인 이유로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일일이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500명에서 250명을 추려내고요. 이 인원에 대해 생사확인의뢰서를 제작해 북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상봉행사 역시 규모가 예전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상봉기회를 갖지 못한 이산 가족들이 더 많습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이산가족들이 대한적십자사를 또다시 찾았습니다.
후보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녹취>
할아버지>내가 작년에도 신청했고 올해도 신청했는데...
자원봉사자>근데 너무 많으니까 안되셨어요. 다음 기회를 또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북에 있던 아들이 작년 탄광사고로 죽은데 이어 3살 위 누이와 손주의 얼굴도 결국은 못 보게 됐습니다.
인터뷰> 한동교/ (89)이산가족
나는 작년에도 신청했고 올해도 신청했는데 어제 (생사확인) 전화가 왔다고 해서 오늘 와보니...
이번엔 볼 수 있을까하는 희망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죽기전엔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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