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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홍수 피해 복구작업에 안간힘 [북한은 지금]
등록일 :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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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지난 달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나선시에 폭우가 내려 큰 홍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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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단체들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유진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흙탕물 속에 트럭이 반쯤 파묻혀 있습니다.

거리는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고 가로수는 뿌리까지 뽑혀져 기울어져 있습니다.

주택 지붕에는 홍수로 쓸려 내려온 잡동사니가 널려 있습니다.

아파트로 보이는 건물 외벽은 폭격을 당한 것처럼 뜯겨져 나가 건물 속이 훤히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2일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나선시에 폭우가 내려 40여 명이 사망하고 주택 1천여 채 이상이 파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학교와 탁아소, 병원 등 99동의 공공건물과 철다리를 포함한 철길 51개가 파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씽크> 북한 조선중앙TV

"큰물로 인명 피해가 나고 1천70여 동의 살림집이 파괴됐으며 5천2백4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라선시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지금 큰물 피해를 하루 빨리 가시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TV를 통해 피해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나선시의 재빠른 복구를 위해 국제 사회의 지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예상치 못한 홍수 피해를 본 북한 당국은 신속한 복구를 주문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에 복구 작업이 완료되도록 나선시 피해복구 전투지휘 사령부 조직을 명령했습니다.

당 창건 기념일이라는 날짜를 정해서 피해복구 지시를 내린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적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복구 작업에는 인근 군단의 군인들과 노동자 등 7만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선시는 물에 잠긴 도로와 농경지를 복구하고 있는데 특히 도로 복구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씽크> 북한 조선중앙TV

"도로 복구에 떨쳐나선 이곳 시 안의 근로자들의 헌신적인 투쟁에 의해서 현재 라선시에서는 도로들에 쌓인 5천 립방미터의 감탄과 퇴적물을 처리하고..."

이번엔 끊어진 철다리를 복구하는 모습입니다.

교량 전문가의 지휘 아래 일꾼들이 철다리 기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씽크> 북한 조선중앙TV

"시 도로건설대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유현동 지구의 도로 복구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 끊어진 다리와 물길 구조물 공사를 힘있게 다그치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에 힘입어 나선시도 조금씩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사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수재민을 위한 재난 구호 긴급기금으로 21만 달러를 지원한데 이어 또 다시 27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국제적십자연맹이 지원하기로 한 기금은 모두 48만 달러 우리 돈 5억 7천만원에 달합니다.

이 지원금은 수재민에 식수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고 예비구호품 등을 준비하는 데 쓰여질 예정입니다.

북측은 아직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남북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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