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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이 사랑한 그들 '파독 간호사'
등록일 :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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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독 간호사 역사가 반 세기가 됐습니다.

그동안 독일 병원에서 일했던 한인 간호사들은 대부분 정년퇴직을 했는데요.

마지막 파독 간호사도 아쉬움 속에 정년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박경란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1976년 독일 베를린에 첫 발을 내디딘 김금선 씨.

파독 간호사 1진 보다 10년 늦게 독일에 온 그는 선배 간호사들 덕분에 단단한 기반 위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파독 간호사 대부분이 병원을 떠났고 마지막 주자로 정년을 앞두고 있는김씨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인터뷰> 김금선 / 현 파독 간호사

"내년 1월이면 정년퇴직을 해요. 정년퇴직을 하면 아쉬움이 많아요. 남은 6개월, 하루 하루 근무하러 올 때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아 정말 열심히 6개월을 온 정성을 다해서 내 직업에 전념을 하겠다는…"

처음 6년을 제외하고 이곳 비반테스 병원 응급실에서 33년을 근무한 그는 이제 집보다 병원이 편한 곳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나 문화의 차이로 힘들었지만 가족처럼 지내온 동료들과 나눈 정 때문에 일하는 것이 오히려 즐겁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헬비시 / 독일 간호사

"김금선씨를 안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간호사입니다. 그녀는 아픈 환자들을 위해 희생하고 친절하고 나이를 존중합니다."

김씨는 간호사로서 최선을 다하면서 틈틈히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섰습니다.

한글학교 무용반 선생님으로, 한인 무용단원으로서 더욱 발전된 모국을 기대하며 독일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해왔습니다.

인터뷰> 김금선 / 파독 간호사

"(독일은) 통일 된 지 벌써 26년이죠. 물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통일이 되고 난 후 활발해진 것 같아요. 머지 않아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씨 외에도 이미 정년은 했지만 시간제 근무로 병원일을 계속 하는 이도 있습니다.

김헌숙 씨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병원근무를 합니다.

김씨의 능력을 인정한 병원에서 근무를 계속 하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헌숙 / 파독 간호사

"여기서 거의 40년을 일했거든요. 그러니까 일 하는 게 일보다는 취미같이 재미있어요. 여기서 일하는 사람과 친하고 그래서 여기 오면 나도 젊어졌다는 생각도 들고…"

이국땅에서 나이팅게일 정신을 잘 보여준 한인 간호사들이 나이가 들어 점차 퇴직을 하게 되자 환자는 물론 많은 동료 간호사들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헬비시 / 독일 간호사

"한국 간호사들은 독일 간호사들보다 좋습니다. 한국 간호사들은 더 많은 사랑과 더 많은 열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드레아스 토락 / 독일 간호사

"한국 간호사는 정말 진심을 가지고 환자들에게 따뜻하게 대합니다. 독일 사람들도 성실한데, 한국 간호사들은 그에 비해 3배 정도 더 열심히 일합니다."

어려웠던 시절, 조국 근대화에 불씨를 지폈던 만여 명의 파독 간호사.

지금은 몇명만이 현업을 지키고 있지만 그들의 따뜻함과 성실함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 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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