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는 북한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경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앵커1>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3D, 4D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북한에서도 4D 영화관에 주민들이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김경아 기자
네. 그렇습니다.
3D 입체영상에 흔들리는 의자처럼 움직임까지 결합된 4D 영화관을 북한에서는 어떻게 부를까요?
앵커2>
글쎄요.
북한식 표현이 궁금한데요.
기자>
4D 영화관을 북한에선 '입체율동영화관'이라고 부릅니다.
평양에 있는 놀이공원인 능라인민유원지에 2년 전에 처음 지어졌는데요.
조선중앙 TV는 최근까지 무려 40만명의 주민들이 이 영화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3D 안경을 쓰고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보는 사람들.
직접 하늘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바닷속에 빠진 것 같기도 한 느낌에 절로 비명이 나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거운 표정입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봤던 영화 제목도 있고 처음보는 제목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볼수록 모든 것이 다 정말 새롭게 체험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진짜 물고기한테 잡혀 먹힐거 같아서 무섭기도하고..."
인터뷰> 북한 주민
"직접 하늘을 날고 제가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는거 같은 감이 실질적으로 실감있게 느껴지니까 또 오고픈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계속 오고싶습니다."
지난 2013년 9월 평양 능라인민유원지에 처음 등장한 4D 영화관은 개장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강원도 원산과 평안북도 신의주 등 지방 주요 도시에도 잇달아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개장 당시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이 4D 영화관을 찾은 모습을 보도하고, 3D 안경을 쓰고 영화를 관람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내보내며 영화관을 대대적으로 선전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엔 개장 이후 2년 동안 40여만 명이 영화관을 방문했고, 10편의 4D 영화를 자체 제작했다고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상영되고 있는 영화 제목을 보면 <환상의 남극바다> <우승자> <신비한 바다세계> 등으로 다소 생소합니다.
오락적인 요소보다는 자연 다큐멘터리나 체제 선전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튜디오,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유독 현대적인 놀이 시설에 애정을 갖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평양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에도 영화관,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등을 짓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며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3>
북한이 자체 기술만으로 입체영상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실감나게 만들었을지 궁금하네요.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당국이 세쌍둥이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한에서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요.
출산 장려를 위해서인지 북한에선 세쌍둥이 탄생을 '나라가 흥할 징조'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북한 최대의 산부인과 병원인 평양산원에서 세 쌍둥이 퇴원식이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인터뷰> 지미경 평양산원 의사
"이 애들은 454번째 세 쌍둥이인데 올해 들어와서 7번째로 출생한 세 쌍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맏이가 총각애이고 둘째, 셋째가 처녀애들입니다."
북한에선 세쌍둥이 임신이 확인된 여성은 북한 최고의 여성 병원인 평양산원에 즉시 입원해 특별 관리를 받습니다.
산모는 출산을 할 때까지 체계적인 의료 혜택을 받고, 출산 후에도 아기 한 명당 각각 의사와 간호사가 배정돼 아기가 4~5킬로그램이 될 때까지 각별한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 당국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은장도를,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금반지를 선물하고, 세 쌍둥이가 4살이 될 때까지 육아비용을 부담하는 등 특별 대우를 해준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세쌍둥이에게 애정을 쏟는 이유는, 낮은 출산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작년 북한 여성의 출산율은 1.98명입니다.
남한 여성의 출산율인 1.25명보다는 훨씬 높지만, 북한도 출산율이 2명 아래로 떨어진 것인데요.
북한에선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을 겪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쌍둥이 우대뿐만 아니라 출산 휴가 확대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튜디오, 기자>
한편, 올해 유엔 보고서에서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천명당 25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천명당 서너명 수준인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북한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출산장려정책과 함께 영양실조 등으로 인한 영아사망률을 줄이는 노력도 절실해보입니다.
앵커 4>
높은 영아 사망률은 빈곤이나 질병과 관련이 높은데요.
평양뿐만 아니라 북한의 다른 지역에서도 보건의료 시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해보이네요.
오늘 마지막으로, 빛을 내는 고려 청자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네. 북한에서 낮 시간에 받은 빛을 축적했다가 밤에 빛을 내는 도자기, 일명 발광장식 고려청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낮에는 일반 고려청자와 같은 느낌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고 밤에는 꽃과 새를 비롯한 장식부위가 청백색의 우아한 빛을 냄으로써 입체감과 신비한 느낌을 주는 발광장식고려청자기는..."
영롱한 푸른 빛을 뿜어내는 도자기.
북한의 미술창작단체인 만수대창작사에서 전통적인 기법과 새 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빛을 내는 고려청자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고려청자의 고유한 색깔을 그대로 살리면서 어둠속에서도 빛을 낼 수 있도록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 발광도약제조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도자기는 10분 동안 빛을 쬐면 10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빛을 지속적으로 낸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튜디오, 기자>
이밖에도 만수대창작사에선 금강약돌로 만든 국그릇 등 건강에 좋은 효능을 가진 도자기들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북한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김경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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