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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D 영화관' 인기·세쌍둥이 특별지원 [북한은 지금]
등록일 :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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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4D영화, 그러니까 3D 영화에 관람객들의 흔들리는 의자 같은 움직임이 결합된 영화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또 세쌍둥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북한 소식, 정유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3D 안경을 쓰고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보는 사람들.

직접 하늘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바닷속에 빠진 것 같기도 한 느낌에 절로 비명이 나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거운 표정입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봤던 영화 제목도 있고 처음보는 제목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볼수록 모든 것이 다 정말 새롭게 체험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진짜 물고기한테 잡혀 먹힐거 같아서 무섭기도하고..."

인터뷰> 북한 주민

"직접 하늘을 날고 제가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는거 같은 감이 실질적으로 실감있게 느껴지니까 또 오고픈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계속 오고싶습니다."

3D 입체영상에 흔들리는 의자처럼 움직임까지 결합된 4D 영화관을 북한에선 '입체율동영화관'이라고 부릅니다.

지난 2013년 9월 평양 능라인민유원지에 처음 등장한 4D 영화관은 개관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강원도 원산과 평안북도 신의주 등 지방 주요 도시에도 잇달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개관 당시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이 4D 영화관을 찾은 모습을 보도하고, 3D 안경을 쓰고 영화를 관람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내보내며 영화관을 대대적으로 선전해왔습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상영되고 있는 영화 제목을 보면 <환상의 남극바다> <우승자> <신비한 바다세계> 등으로 다소 생소합니다.

오락적인 요소보다는 자연 다큐멘터리나 체제 선전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영화관과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등 현대적인 놀이 시설에 애정을 갖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평양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에도 놀이 시설을 짓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며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표정의 갓난 아기들, 세 명의 생김새가 똑같습니다.

북한 최대의 산부인과 병원인 평양산원에서 세 쌍둥이 퇴원식이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인터뷰> 지미경 평양산원 의사

"이 애들은 454번째 세 쌍둥이인데 올해 들어와서 7번째로 출생한 세 쌍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맏이가 총각애이고 둘째, 셋째가 처녀애들입니다."

북한에선 세쌍둥이 임신이 확인된 여성은 북한 최고의 여성 병원인 평양산원에 즉시 입원해 특별 관리를 받습니다.

산모는 출산을 할 때까지 체계적인 의료 혜택을 받고, 출산 후에도 아기 한 명당 각각 의사와 간호사가 배정돼 아기가 4~5킬로그램이 될 때까지 각별한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 당국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은장도를,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금반지를 선물하고, 세 쌍둥이가 4살이 될 때까지 육아비용을 부담하는 등 특별 대우를 해준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세쌍둥이에게 애정을 쏟는 이유는, 낮은 출산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북한 여성의 출산율은 1.98명.

남한 여성의 출산율인 1.25명보다는 훨씬 높지만, 북한도 출산율이 2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북한에선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을 겪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유엔 보고서에서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천명당 25명인 것으로 집계돼, 1천명당 서너명 수준인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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