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세기 동안 계속된 폭격음이 사라진 경기도 화성 매향리 사격장이 평화와 화합의 터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매향리 사격장이 패쇄된지 10년을 맞아 옛 사격장 자리에 평화생태공원이 조성됩니다.
여환수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반세기 동안 폭음이 그치지 않았던 매향리 사격 훈련장, 포성이 멈춘지 10년.
아직도 곳곳에 상흔이 남아 있지만 주민들의 감회는 새롭습니다.
인터뷰> 최희일 (76세) / 화성시 매향리
"밤낮으로 전쟁을 방불케 할정도로 혹독한 소음과 그 어려움 속에서 3천 명 주민은 그 고역을 54년동안 겪어왔습니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런 복지 농어촌이 되기를 갈망하면서"
각종 포탄으로 만든 조형물 추락한 팬텀기 엔진, 포탄에 둘러쌓인 한반도 모형이 매향리의 고통과 아픈 역사를 보여줍니다
포탄 더미를 뚫고 올라온 강인한 잎새들과, 아름답게 피어오른 꽃들은 미래와 희망을 말해줍니다
철조망 넘어 바다에 떠 있는 작은섬 당시 사격 표적이었던 "농섬"은 풀 들이 돋아나고 갯뻘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상길 / 경기도 안산시
"여기 쌓인 포탄들을 보니 바로 매향리의 고통이었고 우리 분단민족의 슬픔인것 같네요. 하루빨리 평화 통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당시 주민들이 고통과 반세기 동안의 매향리의 상흔은 이제는 희망의 작은 예술제로 꾸며져 관광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용 / 경기도 군포시
"전시장 사진도 보고 하니까 늦었지만 다시 제위치를 찿은 것 같아 기분 좋고요, 그동안 매향리 주민이 느껴던 고통도 새삼 기억 할수 있습니다."
당시 사격 통제소로 사용했던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57만여 ㎡ 부지는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됩니다.
공원의 일부에는 유소년 야구단지도 들어섭니다
314억 원을 들여, 야구장 8개를 2017년 3월까지 조성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재국 팀장 / 화성시 지역개발과
"이곳을 평화 생태 공원과 조각공원 청소년 야구장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품으로 안겨줄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매향리 야구단지에서는 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유소년과 여자야구대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반세기 동안 계속된 폭격으로 황폐해진 이곳 매향리는 이제 생기가 피어나고 평화와 희망의 마을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여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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