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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한 달 앞으로…정례화는 언제쯤 [정책 현장속으로]
등록일 :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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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250명의 이산가족 명단을 북측과 교환한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데요, 박수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어서오세요.

앵커1>

박수유 기자,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제 정말 얼마남지 않았는데요, 먼저 준비작업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통일부 당국자와 현대아산 기술자 등 14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금강산 면회소와 외금강 호텔 등을 점검하고 돌아왔는데요.

일부 시설에 대한 보완조치만 하면 상봉행사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상봉자 선정 작업도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지난 15일 남북이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는데요.

우리 측은 250명의 이산가족 명단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도 200명의 명단을 우리 측에 넘겼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근데 그 250분에게 모두 상봉의 기회가 주어지는 건아니라고 알고 있는데요.

기자2>

그렇습니다.

남북은 서로 교환한 명단을 토대로 이들에 대한 생사확인 과정을 거쳐 다음달 8일에 최종상봉자 100명씩의 명단을 교환하게 됩니다.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고령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회가 너무 적은 분들에게 주어진다는 건 안타까운 사실이죠.

앵커3>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 분들이 6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0명이면 너무 적은 것 같네요.

현재 몇 분이나 신청자로 등록돼 계신가요?

기자3>

네, 신청자 대비 상봉인원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이산가족들의 고령화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화면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당초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로 등록된 12만 9천명 가운데 절반인 6만 3천명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 생존자는 6만 6천여 명이 남았는데 이들 중 70세 이상이 81.6%나 되고, 80세 이상만 보더라도 절반이 넘습니다.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이 82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이산가족 생존율이 절반을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스튜디오>

이산가족 상봉은 지금까지 모두 19차례 진행됐는데 실제로 우리측 이산가족 가운데 북측 가족을 만난 사람은 4천명 안팎 수준입니다.

이처럼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상봉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데다 규모도 턱없이 작아서 이번 추석계기 상봉도 남북 각각 100명씩에 불과한 상황인 거죠.

앵커4>

참 안타깝습니다.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매년 4천명 가까이 되는데 상봉 인원을 늘리거나 정례화하는 방안이 시급할 것 같은데요.

기자4>

그렇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일회성 상봉이 아닌 정례화를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근본적 해결방안 마련에 적극적인 편이지만 북한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남북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앵커5>

최소한 정례화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예전보다 진전된 것 같아 다행이네요.

하지만 아직은 정례화가 되지 않은만큼 이번에 상봉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한 이산가족들의 상심이 크실 것 같은데요. 

기자6>

네, 다음 영상을 보시면 왜 정례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는지 그 이유를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이 할아버지는 상봉행사 때마나 혹시나 해서 기다려왔지만 이번에도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녹취>

북에 있던 아들이 작년 탄광사고로 죽은데 이어 3살 위 누이와 손주의 얼굴도 결국은 못 보게 됐습니다.

84살 차원근 할아버지의 남동생이 중국을 통해 7년 넘게 보내온 편지들입니다.

편지로만 간신히 안부를 주고받아 온 동생을 죽기 전에 꼭 한번 만나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88살 구본식 할아버지도 행여 죽기 전에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대한적십자사를 다시 찾았습니다.

헤어질 당시 임신 중이었던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 생사가 불분명한 부모님과 형제들까지. 온 가족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봉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앵커7>

가슴이.. 먹먹하네요.

상봉이 반드시 정례화돼서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분들을 꼭 만날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상봉행사와는 별개로 북측과 이산가족 명단을 교환하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했던 생사확인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7>

네 이번 생사확인 전수조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광복절 70주년 경축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인데요,

대한적십자사는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설치한 뒤 이산가족 본인 확인과 직계가족 연락처, 북측 가족과의 생사확인 명단 교환에 대한 동의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현재 우리측 생존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끝낸 상태입니다.

앵커8>

네 일단 우리측에서는 준비를 마친 상태같은데 북한의 호응이 문제군요.. .

그리고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다음달 열리는 상봉행사에 변수는 없는 건가요?

기자8>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북한이 이산상봉 행사 열흘 전인 다음 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데요, 이 때를 전후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할 경우, 상봉행사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이나 핵실험 같은 도발위협을 하지 않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상봉행사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박기자 수고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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