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노사정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노동개혁 후속조치와 관련해 "노사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문제를 생가하면 그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학교 공부를 하고도 학원을 다니고 해외 연수까지 해서 여러 가지 스펙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이 어렵고 설령 어렵게 취업했다 하더라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실이 청년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들에게도 얼마나 마음에 큰 무거움을 안겨드리겠는가 생각하면 이번 노사정 대타협은 각 가정, 또 각 세대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결단을 통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 또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줄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실업급여를 확충하고 산재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도 지금보다 더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노동개혁의 물꼬를 어렵게 텄는데 이것을 완성해서 정착시키기까지 앞으로의 과정도 정말 쉽지 않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모든 개혁이 사실 힘든 과정이고, 또 그 과정에서 고통과 어려움을 서로 나눠 가져야만 그것이 진정한 개혁이 돼서 완성돼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노사정위원회가 보여준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계속 살려나간다면 (김대환 위원장을 바라보며) 아까 러시아에도 번역해서 보내줬다고 말씀하셨지만 이것이 한국형 노동개혁의 좋은 모델을 만들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노동개혁에 성공해서 대도약을 이룬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그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역량을 모으는 과정에 노사 지도자 여러분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해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노사 대표들이 보여준 대화, 타협의 리더십이 앞으로 우리 사회 전체에 퍼져나감으로써 서로 어려움을 나누고 화합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도 앞으로 대타협의 정신, 취지를 존중하면서 필요한 후속조치들을 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사와 충분히 협의하고 노동개혁 입법을 비롯해 그외 여러 필요한 협의사항들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계속 협의를 충분히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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