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만 명의 실향민들이 합동망향제를 열었습니다.
명절 때면 더 간절해지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정성껏 차례상을 차렸는데요.
박수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실향민들이 고향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지 어느덧 7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죽기 전에 가족의 생사라도 알고 싶지만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매년 추석 때면 더욱 간절해지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정성껏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이산가족의 날을 기념해 열린 추석망향제에 올해도 많은 이산가족들이 찾아왔습니다.
고령의 이산가족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세상을 뜨기 전에 고향땅을 밟아 볼 수 있을지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김홍태 / (85)이산가족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만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우리 고향 땅이라도 밟아보는 게 원입니다.”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산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황부기 통일부 차관
“7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만 보더라도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은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 되는 절박한 과제입니다.”
행사에서는 이산가족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이 소개돼 많은 어르신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산가족들이 인적정보를 등록하면 어플이 이들을 자동으로 매칭해줘 화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한 앱 입니다.
이산가족들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비빔밥을 함께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명절 때만 되면 더 그리워지는 내 고향 내 가족.
실향민들은 오늘도 북녘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운 내 가족의 이름만 하염없이 불러야 했습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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