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명절이 되면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은데요.
오늘은 연휴기간에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정유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앵커>
정유림 기자, 명절하면 풍성한 먹거리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요, 맛있게 먹을 땐 좋지만 연휴가 끝난 후에 탈이 났다든가, 식중독에 걸렸다든가 하는 얘기들을 종종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식중독' 하면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많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상은 좀 다릅니다.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보면 여름철인 7월과 8월 식중독이 33번, 43번 각각 발생한데 비해 기온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9월, 식중독이 48차례 발생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추석 명절엔 음식이 넘쳐나기 때문에 식품 안전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추석엔 특히 낮 기온은 높고 아침·저녁은 선선해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음식물이나 식재료가 미생물 오염으로 쉽게 상할 수 있는데요.
추석 명절, 넘쳐나는 음식들을 제대로 잘 보관하는 방법,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장을 볼 때 상온에서는 세균 수가 급속하게 늘어날 수 있으니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구입하는 게 좋고요.
식재료는 차례나 가족식사 등에 필요한 양만큼만 유통기한을 잘 살펴서 구매해야 합니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땐 위생장갑을 꼭 끼고 가열 조리할 땐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남은 음식이 있으면 식힌 후 덮개를 덮어 냉장 보관하고 냉장 보관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추석엔 성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성묫길에도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성묘할 때 준비한 음식은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지 말고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운반하고 성묘 후 준비한 음식을 먹기 전엔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아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많은 분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이렇게 주의를 기울였는데도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음식물을 섭취한 후 구토나 설사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요.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말 들어보시죠.
김기덕 / 가정의학과 전문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송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주변에 버섯을 잘못 드셔가지고 사고를 나는 경우들이 많은데, 잘 알지 못하는 버섯이나 계곡물, 지하수는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네, 잘 봤습니다.
명절 연휴엔 평소와 생활환경이 달라져서 이렇게 갑작스러운 탈이 나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기 쉬운데요.
응급상황 때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는 방법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네, 연휴 기간엔 문을 연 의료기관이 적어서 실생활에서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익혀 놓으면 좋은데요.
준비한 화면 보시겠습니다.
이곳은 대전에 위치한 서부소방서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는데요.
제가 이곳에서 직접 심정지환자에게 실시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배워봤습니다.
오진미 / 대전 서부소방서 구급대 3팀장
"몸은 90도로 세우신 다음에 깊이는 5~6센치 압박 깊이로 압박을 해주시는 거예요"
온힘을 다해 꾹꾹 압박을 해보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더라고요.
심장이 멎었을 땐 이렇게 인공적으로 심장을 압박해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요.
가슴압박을 시행한 후 전기 충격으로 심장을 뛰게 하는 자동제세동기, 이른바 AED를 사용하면 응급상황에서 생존율이 5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오진미 / 대전 서부소방서 구급대 3팀장
"공공장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관 같은 경우에는 제세동기가 있거든요. 그림에 있는 곳에 옆구리 쪽에 붙여주시고요. 한 개는 우측 쇄골 밑에 붙여주시면 돼요"
추석 때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응급상황.
아이들이 음식물을 삼키다 기도가 막혔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인의 경우 손바닥을 이용해 압박을 한다면 아이들에겐 두 손가락을 이용해 가슴압박을 하고 등 두드려 주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이유진 / 대전 서부소방서 구급대원
"등 두들기를 하실 때 손으로 머리를 치는 걸 주의해 주시고요. 다시 가슴압박 5회를 해주십니다. 둘 셋 넷 다섯.
응급처치를 시행하실 때 이물질이 밖으로 나왔는지 확인해 주시면서 나오지 않았다면 계속 등 두드리기 5회, 가슴압박 5회를 해주시면 됩니다"
앵커>
네, 이렇게 직접 보니까 따라하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응급상황에서 처치방법까지 알아봤는데요, 연휴기간 비상진료체계도 가동된다고요.
기자>
네 명절 연휴 기간 몸이 아픈 것만큼 당황스러운 일도 없을텐데요.
전화나
스마트폰앱 등을 이용하면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시군구별로 지역 의사·약사회와 협의해 당직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540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은 평소처럼 24시간 운영합니다.
또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하고요.
추석 연휴 문을 여는 병의원이나 약국은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나 119를 누르시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이용범 / 대전 서부소방서 주임
"저희 119상황실에서는 화재, 구조, 구급 뿐만 아니라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면서 당직 약국, 당직 병원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고요 기본적인 응급 처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아무 걱정 마시고 119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스마트폰 응급의료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무료로 주변에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의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진료시간과 진료과목 조회도 가능하고 야간의료기관 정보나 응급처치 방법 등도 제공됩니다.
아울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 병원' 또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부산성모병원과 부산 온종합병원 등 10개 병원은 연휴기간동안 진료하며 부산 일신기독병원과 대구 시지열린병원 등 3개 병원은 추석 당일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명절연휴 기간동안 비상진료상황실을 운영해 당직의료기관과 약국 등의 운영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니다.
앵커>
네, 오늘 소개해드린 정보들 꼭 알아두셔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유림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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