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평창 봉평마을에는 지금 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진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작가 이효석의 문학 혼을 느껴보려는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현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산허리가 온통 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였습니다.
이효석의 소설 속 묘사 그대로, 메밀꽃이 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메밀꽃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메밀꽃 향기는 산간 마을을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관광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관광객들은 하얀 꽃밭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김정숙 / 경기도 부천시
"메밀꽃이 진짜 소금을 뿌려 놓은 듯이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까 너무 좋아요. 멋있어요. 사랑해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허생원이 성서방네 처녀와 사랑을 나누던 물레방아는 지금도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섶다리에 장터까지 소설 속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추억의 공간에서 관광객들은 작가가 됩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서는 당나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당시 장돌뱅이에게는 당나귀가 유일한 운송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효석 선생이 9살 때까지 살았던 생가 앞마당부터 메밀밭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효석 선생은 18살 때 매일신보를 통해 문단에 등단한 이래 35살로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봉평 등을 배경으로 120여편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박상희 / 충남 천안시
"단편만 쓰신줄 알았는데 수필이라던지 시도 많이 있고 꼭 와보면 아이들에게도 유익하고 부모님도 모시고 오시면 좋은 경치 같은 것도 같이 나눌 수 있고 좋았던 같아요."
인터뷰> 김성기 관장 / 이효석문학관
"서정적인 토속문화 그리고 말년에는 서구학파적인 이상향을 찾아서 떠났던 고독한 서구적 낭만적인 작가 이러한 길을 가고자 했던 작가 입니다."
순백의 꽃 물결로 아름다움을 선사한 메밀은 장터에서 만나는 막국수와 묵, 전병, 만두까지 다양한 먹거리로 만들어져 사람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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