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공원에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의 춤꾼과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선유도를 뜨겁게 달궜다고 하는데요.
'선유도 서울무도회' 현장을 김용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을 머리에 이고 넘실거리는 한강위에 떠있는 선유도.
조용하던 공원이 오늘은 춤추는 섬으로 변했습니다.
서울의 춤꾼과 관객 천여 명이 선유도 곳곳에 흥겨운 춤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100여 명의 시민춤꾼 '춤단'이 이끄는 '서울그루브데이'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돗자리댄스인'게릴라 춤판'이 이어집니다.
흘러내리는 땀도 아랑곳 안 하고 춤꾼들의 격렬한 몸동작은 그칠 줄 모릅니다.
김일환 / '춤단'단원
"실내에서도 춤은 춰봤지만 이렇게 탁트인 공간에서 춤을 추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동, 중년여성, 청년, 장애인등 13개의 커뮤니티가 펼치는 '이웃들의 춤'도 춤판의 무도회의 분위기를 돋웁니다.
휴식 나온 시민들도 춤판에 빠져듭니다.
돗자리를 펴고 둘러 앉아 음식을 나누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벌떡 일어나 춤을 춥니다.
자투리 천, 구슬 등으로 나만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만들어 걸치고 포즈도 취해 봅니다.
임용재 / 서울 강남구 광평로
“무엇보다 춤을 추는 게 제 인생에서 제일 큰 낙이자 즐거움이라 생각을 하고, 저만의 댄스 에너지를 여기서 다 분출하고 이곳 선유도를 저의 파워로 다 뒤집어 버리겠다고 그 각오로 왔습니다.”
무도회의 하이라이트인 '댄스골든벨'.
춤으로 퀴즈를 푸는 막춤 서바이벌 댄스 콘테스트인데요.
초등학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막춤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김윤진 기획감독 / 서울댄스프로젝트
"서울무도회는 서울댄스프로젝트의 피날레 같은 행사입니다. 서울시민 모두와 함께 춤추고자 판을 여는 행사고요. 오늘 만큼은 시민들 모두가 가벼운 마음으로 아주 흥겹게 춤을 추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선유도 서울무도회는 춤을 통해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주고 마음을 이어주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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