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고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들 홀몸노인들에게 매일 아침 우유를 배달하면서 안부를 전하는 따뜻한 이웃이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그들을 취재했습니다.
이창심씨가 골목길 가파른 계단을 올라 홀로 살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우유를 배달합니다.
"우유 왔어요."
척추병과 당뇨 합병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박명자씨는 사랑의 우유 덕분에 마음이 놓이고 힘이 생깁니다.
박명자 (61세) / 서울 성동구 매봉길
"우유를 먹으면 밥보다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진짜 너무 감사하고 와서 설거지도 있으면 해주고 가고 반찬도 와서 해주고 가고…"
자원 봉사자들은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도 묻고 대문 앞에 우유가 그대로 있을 땐 바로 경찰서나 교회로 연락합니다.
이창심 / 자원봉사자
"우유가 남아있을 때는 경찰서나 우유 돕는 옥수중앙교회에 연락을 취해서 우유가 남아있다고 연락이 안 된다고 그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은 매일 아침 배달되는 사랑의 우유가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매일 아침 배달되는 7백원짜리 우유가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큰 위안과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10년 넘도록 계속되는 이 교회의 우유배달은 어려운 노인들에게 사랑을 전할 뿐 아니라 고독사도 예방할 수 있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호용환 목사 / 서울 옥수중앙교회
"고독사 문제로 인해서 어른들을 잘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유배달을 시작을 했거든요. 벌써 유유배달을 한지 12년이 됐습니다."
현재 인구 100만 명당 100가정 정도가 독거노인입니다.
국내 독거 노인 수는 빠르게 늘어 20년 뒤에는 지금보다 3배가량 늘어난 34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현실 속에 홀몸 노인들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365 우유 안부 캠페인'은 많은 기업의 후원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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