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의 비약적 경제발전 그 바탕에는 새마을 정신이 있었는데요.
국내 한 대학에서 새마을 정신을 학문으로 체계화하는 한편 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개발도상국 지원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관련소식 이충현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새마을 운동을 모르는 세대도 있을 법한데요.
개발도상국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새마을 운동이 학문으로 계승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새마을 정신은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장년층 세대는 새마을 운동을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원동력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박대통령은 새마을 정신이야말로 곧 국가발전의 추진력이며, 이의 실천이 곧 애국의 길이요, 또한 애국의 길은 가장 가까운데 있어 손쉬운 일부터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기자>
대한뉴스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새마을 운동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캠퍼스 정화활동에 한창인 학생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근대화의 정신인 '새마을 운동'을 몸소 실천하며 계보를 잇고 있는 학생들.
여름방학을 이용해 캄보디아 농촌마을 11곳을 순회하며,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개발도상국에 전하는 이들은 바로 경상북도 경산시에 자리한 영남대학교 '새마을 국제개발학과' 재학생들입니다.
이 대학은 국내는 물론, 세계 유일의 '새마을 국제개발학부'와 박정희 새마을 대학원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존 지역·복지행정과를 새마을국제개발학과로 개편하고 지난해 첫 학부생을 선발해 세계로 향하는 새마을 전도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국제협력관계의 중추역할을 하는 학생들인만큼 외국어 수업은 기본이고,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협력관계 주요이슈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류현민 새마을국제개발학과 3학년
(해외 현장공부를 통해서 많은 경험을 쌓아서 후에 국제개발기구에 진출해서 국제개발과 새마을운동을 접목시키는 전문가가 되어서 국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양수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부교수
(저희들은 지역사회개발, 국제개발협력과 지역사회개발의 접목,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유일한 지역개발모델인 새마을운동을 전세계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학제 화하는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커리큘럼을 완성을 했습니다. 지역사회 복지, 지역사회 개발,농촌개발 그다음에 갈등관리 이런 부분들을 저희들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학문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학문으로 체계화 한 것은 물론 그 정신을 기반으로 국내 젊은 학생들이 새로운 활동영역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새마을국제협력학과와 박정희 새마을 대학원은 학문을 발전시키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박정희 새마을 연구원과 새마을 국제개발협력원은 개발도상국 주재 우리 기업들의 현지 협력 관계를 도울 수 있는 역할에 방점을 두고 있어 서로 유기적인 보완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포부도 원대하고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학교를 찾았을 때는 석사과정 개강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석사과정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에 기반에 둔 새마을운동인 만큼 한국문화를 한글로 배우는 일도 중요한 교육과정의 일부입니다.
(선생님)"한국음식 좋아해요?"
(학 생)"음.. 김치?"
(선생님)"무슨 음식을 만들어 봤어요?"
(학 생)"짐바브웨 샌드위치 만들어 봤어요."
지금보신 학생 두 명은 박정희 새마을대학원 석사과정생 인데요.
이들은 우리학제로 치자면 계절학기를 듣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말과 정서 교육 절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습니다.
국내 유일의 석사과정이자 세계 유일의 새마을국제협력 과목이 개설되어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 특히, 개발도상국의 관심과 지원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니야샤 카투루라 /짐바브웨
박정희새마을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 저는 고향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와서 꿈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NGO에서 일하고 싶고, 여기서 공부해보니 우리국민들도 용기만 얻는다면 한국처럼 잘 살 수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1월 개원한 박정희 새마을 대학원은 이미 개발도상국가로부터 큰 관심과 지원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후기 3개학과 31명 모집에 45개국에서 277명의 외국인이 지원해 9대 1에 육박하는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국제개발 전문가가 되려는 각국 고위급 지도자들의 지원과 관심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석사과정은 1년 3학기제로 운영되며, 이 기간 소요되는 등록금은 국가별 차등 없이 1천350만원 이지만, 석사과정을 밟는 동안 각국 정부와 코이카 등으로부터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개발도상국에서의 관심과 참여가 잇따르는 이유는 그만큼 새마을 정신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성공사례도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석사과정생들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서 그야말로 석학으로 손꼽는 사회지도층들이 많습니다.
이미 성공한 상태라기보다 앞으로 유력인사가 될 만한 사람들이 석사과정에 앞다퉈 지원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실제로, 에티오피아 암하라 주의 주지사 홍보보좌관으로 활동했던 데메케 앳로 멜케씨는 이 학교의 새마을 대학원 과정 수료 후 암하라 주의 농업국 부국장으로 승진했고, 르완다의 리처드 가사나 씨는 지방정부 구청장급 공무원에서 르완다 갓시보 시의 시장으로 당선되는 등, 새마을 지도자의 본을 보인 대표사례가 됐습니다.
특히, 오는 19일 개강을 앞둔 후기 석사과정에는 마리아 베르메오 코르도바 전 에콰도르 교육과학 기술부 차관보가 학위과정을 밟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자>
또, 이번 후기 석사과정 모집에서는 동티모르와 요르단, 팔레스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시에라리온, 아제르바이잔, 멕시코와 페루 등 11개 국가에서 첫 지원자가 나오는 등 새마을 개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잘 살아보세'라는 단어가 어떻게 보면 개발도상국에게는 가장 필요한 자신감과 가능성의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의 전도사가 된 이들의 활약상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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