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전장에서 크게 다쳐 몸이 불편한 상이군인들도 참가합니다.
이들의 열정이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공동취재단 송민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육상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주경기장 옆에 마련된 연습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습니다.
의족 스프린터로 상이군인들이 겨루는 육상종목 출전을 앞둔 마뉴엘 병장도 연습에 한창입니다.
그는 지난 2010년 덴마크 육군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근무 당시 급조폭발물을 밟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비극적일수도 있었던 그의 삶은 스포츠를 통해 180도 바뀌었습니다.
마뉴엘 병장 / 덴마크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스포츠였습니다.다리 절단으로 몸이 변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냉철하게 판단했고, 의족을 착용하지만 육상은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마뉴엘 병장은 스포츠를 통해 극복한 자신의 한계를 두 명의 아들이 본받고 자신을 롤모델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마뉴엘 병장 / 덴마크
"제 아들들이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저의 모습을 보면서 극복해 내기를 바랍니다. 좌절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60미터 떨어진 과녁을 향해 신중하게 활시위를 당기는 양궁 경기장.
이곳에서도 일반 선수들과 함께 섞여 메달을 향한 훈련에 한창인 상이군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온 스티브 이병은 과거 북아일랜드에서 벌어진 테러 당시 폭발물이 터지면서 두 다리와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삶의 목포를 잃었던 그의 삶은 2년 전 양궁을 접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내년 리오에서 열리는 양궁 아카데미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메달 수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스티브 이등병 / 영국
“스포츠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8년 간 휠체어농구를 해왔고, 요트경기 등 다양한 스포츠를 해왔습니다. 나이가 들어 지금은 양궁을 선택했는데 스포츠는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단순히 선수들의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아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애국용사들이 스포츠를 통한 제2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공동취재단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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