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데요.
백년 전통의 군산 옛 장터가 전통과 현대를 살린 새로운 개념의 공설시장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박헤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시의 옛 시장모습입니다.
군산항 개항과 함께 경장동 팔마재의 싸전과 설애라고 불린 현재의 중동 로타리에 형성된 장터입니다.
1913년 군산선 철도 개설 이후 식료품상들이 모여 들면서 번창했던 백년 가까운 역사의 전통시장입니다.
임병진 회장 / 군산공설시장상인회
"김제나 서천에서 군산에 안오면 제수용품을 살 수 없다고 했는데 마트들이 입점하면서 90년대 하향길을 걸어 가지고 2천년대 들어서면서부터 30%만 남았을 정도로 소멸되었어요."
손님이 줄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던 전통시장이 현대화 시설의 공설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3년 전 재건축이 이뤄져 지하1층부터 지상4층의 현대식 건물에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췄습니다.
이복덕 / 원예협동조합 중매인
"아주 만족을 하고 너무 좋아서 우리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우리공설시장을 재래시장 중에서 1등시장이라고 소문이 났어요."
길명구 / 군산공설시장 '인삼상회'
"시설이 좋으니까 젊은 고객들이 마트로만 향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시장으로 많이 와서 카트가 100개가 있는데 주말에는 모자랄 정도예요. "
현대식 건물이지만 전통시장의 터줏대감인 대장간과 방앗간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건재한약전문판매점에 식품, 의료, 철물, 잡화 등 없는 것이 없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군산공설시장은 주민과 관광객을 불론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산 교육장이기도 합니다.
허희순 / 전북 군산시
"가끔 비도 맞고 그랬는데, 요즘은 오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그리고 여기 사장님들도 너무 잘해주시고"
시장의 도약을 위해 서비스도 개선됐습니다.
상점 주인들은 상인대학교에서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을 받고 무인판매점인 행복나눔가게 수익의 50%를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는 등 나눔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박교서 / 군산공설시장 '부흥상회'
"각고의 노력, 또 고객을 대하는 태도, 모든 것이 나아진 상태고 고객만족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찾아주셔서 좋은 시장 만드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을 항상 가족처럼 모시겠습니다."
군산공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대학도 나섰습니다.
군산대학교는 창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시장조사와 제품 디자인,특화된 먹거리 개발에 나섭니다.
전국 최초 한번에 쇼핑이 가능한 마트형 전통시장으로 현대화된 편의 시설과 전통시장의 정이 조화를 이룬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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