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일, '노인의 날'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 전국의 끼 있는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실버세대의 축제의 장을 지혜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6.25 전쟁 때 두 눈과 오른쪽 팔을 잃은 장애를 입었지만 한 손으로 건반을 치고 트럼펫을 불며 멋진 노래와 연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황재환 (68세) / 대구시
"문화 예술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여가를 선용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끼 있는 어르신 발굴 프로젝트 '샤이니 스타를 찾아라'!
어르신들은 민요와 대중가요, 무용,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급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김석곤 (81세) / 경기도 의왕시
"100세 시대에 새로운 노인들의 재능을 발굴한다는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어요. 제가 바로 100세 시대에 진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진,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전국에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19개 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끼와 재능을 자랑하고 가수 최백호 씨, 유열 씨 등 명예 멘토들이 심사자로 나서 어르신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여러분들은 감동적인 삶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요."
'생활 속 장인의 문화를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어르신들의 생활 속 사진 전시회와 우리 전통 떡의 고수를 찾는 최고의 손맛 투표도 진행됐습니다.
관객들은 장인들이 직접 만든 고운 빛깔의 떡을 즉석에서 눈과 입으로 맛보며 축제를 즐깁니다.
최숙자 (63세) / 경북 칠곡군 매원마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철에 나온 꽃을 이용해 찹쌀로 만든 떡입니다. 전국에 있는 시니어들이 모이는 것이 정말 즐겁고 행사가 참 알차다고 생각합니다."
실버 문화 페스티벌 대상의 영예는 춤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건강도 다지는 부산사상문화원의 '다누림 춤 봉사단'이 차지했습니다.
경상도 지방의 대표 민요인 '쾌지나칭칭나네' 음악에 맞춘 무용은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정화 (71세) / 부산 다누림춤봉사단
"앞으로도 봉사 활동 많이 하고 축하공연도 많이 다니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버 문화 페스티벌은 백세 시대에 어르신들의 예술문화 활동의 기회를 넓히고 의미있는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멋진 공연으로 맛깔나는 손맛으로 연륜이 묻어나는 감각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실버 세대가 주인이 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 이번 행사가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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