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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학교가 재미있어 졌어요"
등록일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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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아주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이미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학교생활이 재밌어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김경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영화제작에 빠져있습니다.

연기자, 작가, 촬영감독 등 각자 역할을 정해 촬영을 진행합니다.

영화, 미술, 문학 등 예술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진로 체험활동이 경기도의 한 예술대학교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승태 / 안산신길중 1학년

"친구들과 다같이 시나리오 쓰고 연기하고 웃고 떠들면서 저의 꿈과 적성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거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세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은 캠퍼스를 둘러보고 직접 소재를 정해 스토리를 구성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 편집까지 하며 영화제작을 경험했습니다.

학생들의 진로체험은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관심있는 분야의 일을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나 체육지도자가 장래희망인 학생들은 태권도장을 찾았습니다.

평소 관심이 높았던 만큼 현장 분위기는 내내 즐겁고 활기찼습니다.

태권도장 관장이 되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경험담을 듣고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알게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재우 / 안산신길중 1학년

"저는 과학이나 요리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직업체험을 통해 태권도로 대학을 갈 수 있고 여러가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자유학기를 보내고 있는 이 중학교의 1학년 학생들은 중간고사 기간에 시험을 보는 대신 관심분야 별로 그룹을 나눠 30여곳에서 진로 체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학교는 올해로 자유학기제 도입 3년차를 맞았는데, 도입 첫해에는 체험 장소 섭외가 어려웠지만 학부모들이 직접 장소를 섭외하거나 학교 인근 시설의 참여가 늘면서 이제는 학생들이 다양한 곳을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선생님 수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학부모들이 지원단을 꾸려 현장지도를 돕고 있습니다.

자유학기 동안 학생들은 평소엔 오전에 학생 참여와  활동형 수업 위주로 기본 교과 수업을 하고, 오후에 진로탐색이나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사를 반영한 자율 프로그램 활동을 합니다.

암기식 수업을 줄이고 토론과 실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주도로 수업 방식을 바꾼 뒤 학생들은 학교 생활이 재밌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지혜나 / 안산신길중 1학년

"1학기때는 책을 보면서 선생님이 설명하시면 받아적으면서 공부했는데 2학기가 되니까 용어 정리도 해보고 마인드맵도 해보고 그래프도 직접 그려보면서 더 수업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점수로 메기지 않고 참여 과정을 기록하면서 협동심도 길러졌습니다.

인터뷰>  김정우 / 안산신길중 1학년

"초등학교 때는 실험하면 주로 그 모둠에서 잘하는 친구들이 다 결론내고 이끌고 그랬는데 지금은 발표하는 사람도 다 돌아가면서 하고 계획도 돌아가면서 하고 아무도 소외되는 사람없이 다같이 참여하는게 제일 놀라웠어요."

예술.체육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 자신의 관심사가 반영된 활동을 하면서 적성과 소질을발견해나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학기가 시작된 지 한달 정도가 지났지만 학부모들은 이미 자녀들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안희영 / 학부모

"자유학기 통해서 아이들끼리 서로 조원을 짜서 조장역할도 하고 또 적성에 맞는 일을 하다보니까 자유학기제 하면서 제일 좋은건 성격이 많이 소극적인거에서 약간 적극적으로로 바꼈다는것도 좋고..

최현주 / 학부모

"무엇보다 학교생활이 더 즐겁다고 이야기를 하고 수업 시간마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 자기한데 너무 즐겁고 딱 맞는다는 표현을 집에 와서 자주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시험을 보지 않기 때문에 공부에 소홀하거나 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가졌던 학부모들도 점차 자유학기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홍현미 / 학부모

"입시가 변하지 않는데 과연 가능할까 이런 의문점에서 시작을 했는데 제가 직접 참여를 해보고 아이를 지켜보니까 활동이 정말 다양해요. 아이가 학교 가는걸 즐거워하고 거기서 꿈을 찾고 있고 꿈이 수시로 바뀌고 언젠가 그 꿈이 정착될거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자유학기 이후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수업에 더 흥미를 갖게 되고, 학기말 교육과정 취약시기에도 영향을 받지않고 정상적으로 수업운영이 되는 결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경희 안산신길중학교 교장

"자유학기 기간동안에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선택하다보니까 학습에 대해서 더많이 관심과 흥미가 높아져서 자유학기 이후에 학습에 열중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자유학기제는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올해 전체 중학교의 80%인 2천 500여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시범학교의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고 교원 연수와 체험자원 확보를 통해 정책 내실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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