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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청년희망펀드'…"희망이 보여요" [현장속으로]
등록일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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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고용과 일자리창출을 지원하는 '청년희망펀드'가 출시된 지 3주를 넘어섰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참하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정유림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 기자, '청년희망펀드'가 출시된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간략하게 설명 먼저 부탁드립니다.

기자>

네, 요즘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바로 '취업'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청년 취업과 고용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 참여를 통해 기부를 받아 조성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청년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청년희망펀드'가 지난달 21일부터 개시됐습니다.

청년희망펀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정확한 명칭은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입니다.

앵커>

네, 말씀을 듣고 보니 그만큼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또 이 방송을 듣고 동참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동참하는데 절차 같은건 복잡하지는 않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세계 모든 나라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나라도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OECD 주요국들의 청년실업률 비율을 살펴봤더니 한국이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과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듯 심각한 취업난 속에 청년희망펀드는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청년희망펀드에 참여가 가능한 은행은 KEB하나,우리, 대구, 수협은행 등 13개로, 참여를 원하는 희망자는 이 은행들을 찾아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부를 하면 됩니다.

이렇게 모여진 기부금은 청년희망재단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쓰이게 됩니다.

앵커>

네,,,출시 이후에 동참하는 분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 했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출시 3주가 지난 지금 청년희망펀드의 국민참여가 꾸준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청년희망펀드 출시 17일째인 지난 7일까지 46억여원이 기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전 5일 평균 기부액이 약 2억3500만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오는 19일쯤엔 5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역시 기부에 동참하려는 국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심미화 KB국민은행 세종청사지점 VIP팀장

"아무래도 국민들이 요즘 청년실업률 해소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좀더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는 기대심리를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고요. 고객들께서 요즘 기부문화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도 일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아직 상품이 출시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가입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네요.  

그런데, 가입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고 들었거든요.

정유림 기자가 상품에 가입한 기부자 분들을 만나고 왔다고요. 

기자>

네, 기부에 동참하는 국민이 늘어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제가 그분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인천의 한 체육관.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만큼, 연습 경기임에도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인데요.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 선수단과 스태프들은 지난달 말 의미있는 결정을 했습니다.

청년일자리 창출에 뜻을 보태고자 선수단 전원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한 겁니다.

최윤아/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주장

"선수들이랑 (가입)하면서 저희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서 청년들에게 많은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 하면서 이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했고 그런 부분이 좀 잘 되서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연주/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선수

"사실 저희 또래의 일이기도 하고 제 친구들도 많이 겪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일자리의 어려움도 알고 저희도 은퇴를 했을 때 겪게 될 일이라서 어떻게 보면 제 미래의 보험을 든다는 느낌으로 하게 된 것 같아요"

선수단과 스탭진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끝까지 힘내라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정인교/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감독

"우리나라 청년들이 굉장히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어쨌든 뭐 이런 좋은 운동을 통해서 청년들에게 좀더 많은 비전과 희망이 생기길 바라겠고요. 곧 저희는 여자농구가 개막을 합니다. 체육관에 오셔서 좋은 활력소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30여 년의 세월 동안 은행 직원들의 구두를 닦아 온 최창수 씨 또한 기부에 동참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창수/ 청년희망펀드 가입자

“윗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라 밑에도 풀뿌리부터 해서 올라오면 그런 것도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내가 한 것이지 기부가 많아지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그런 생각이 들고 답답하기도 하죠. 누가 (청년실업 문제) 풀어갈 거에요 국민이 풀어가야지.”

앵커>

네, 잘 봤습니다.

정부가 얼마 전 청년희망펀드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했던데, 이것도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내에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할 재단을 출범시키고 여기에 '청년희망 아카데미'를 설치할 방침입니다.

모인 기금은 기존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과 겹치지 않도록 대학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인데요.

제가 대학가에 나가 이 제도에 관한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봤거든요.

함께 보시죠.

김주나/ 인하대학교 2학년

"저는 문과대를 다니기 때문에 문과대의 특성상 취업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 벌써부터 서포터즈나 봉사활동 위주로 주체적인 취업 준비는 하지 않고 그 정도 기본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요. 희망펀드가 있다면 문과대가 취업이 잘 안되는 현실을 반영해서 조금 더 직접적인 연계를 해주는 식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윤홍근/ 인하대학교 2학년

"(주변 친구들 보면) 취업이 굉장히 어렵고 준비할 것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희망펀드가 생긴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공대인데,자격증을 준비하는 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지원받아서 자격증도 많이 따고 취업준비를 미리미리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학생들의 바람처럼 청년희망펀드가 효과적으로 운영이 됐으면 좋겠는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마지막으로 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 제도는 정부의 예산이 아닌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기부액에 따라서 사업 분야가 확정되는 펀드의 운용 특성상 지원대상과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이런 기부 활동이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지 오래인데, 우리나라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세대 간 상생의 정신을 잘 살려내는 것이 남아있는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청년희망펀드가 내실있게 운영이 되서 청년취업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꼭 좀 됐으면 좋겠네요.

정유림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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