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가족들을 볼 마음에 가슴 설레는 이산가족을 박수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함흥에 사는 친척 집에 아기를 봐주러 간 누님을 영영 보지 못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북녘땅으로 간 누님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절반으로 갈라진 땅덩어리는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버렸습니다.
10년 전, 죽은 줄만 알았던 누님이 고향인 양평으로 어렵게 보낸 편지를 전해 받은 뒤에는 그리움이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72년 만에 누님의 얼굴을 볼 생각에 이찬우 할아버지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찬우 이산가족(78)
보고싶은 마음을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예전에 우리 누님이 나 업고 다니던 거 이런 거 생각하면 저녁에 잠이 잘 안 와요.
66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상봉 대상자로 선발된 이찬우 할아버지.
할아버지를 비롯한 이산가족들은 상봉날짜가 다가오면서 설렘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운 북녘땅에서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내복을 비롯한 선물들도 한가득 구입합니다.
약국에 방문해 북측에 계신 고령의 누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비약도 이것저것 챙깁니다.
“우리 누님이 연세가 많아 가지고 딴 거 보다 상비약이 필요하실 거 같아가지고 이렇게 왔거든요.”
코앞으로 다가온 상봉일, 건강 악화로 한 가족이 상봉포기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측의 96이산가족과 우리측 상봉단 394명의 명단은 이미 공개된 상태입니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북측 상봉자 96가족, 남측 상봉자 90가족이 2박 3일씩 차례로 남과 북의 가족들을 만납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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