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보건 의료와 에너지신산업 등 첨단산업과 관련해 24건의 MOU를 체결하면서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한국전쟁 당시 잃어버렸던 조선 왕실 어보 두 점도 돌려받기로 했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보건 의료와 에너지, 우주 등 최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한미 양국간 협력을 담은 MOU 24건이 체결됐습니다.
이를 통해 한미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보건의료 분야에선 메르스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의 분야에서 양국 국립보건원간 연구협력의향서를 비롯해 체외진단기기 공동 개발 MOU 등이 체결됐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을 공동으로 육성하고 녹색기후기금 등 기후재원 활성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도 MOU에 포함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새로운 첨단기술이라든가 또는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양국이 그런 분야의 공동 기술개발을 한다든가 그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질과 환경위성 연구개발 협력 MOU와 정보보안산업 교류 MOU를 통해 한미 양국간 우주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됩니다.
특히 양국은 빠른 시일내 우주협력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발 제조업 혁명을 첨단 제조업 육성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양국은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등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한상의와 전미 제조업협회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채널을 구축하는 '첨단산업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습니다.
안종범 / 경제수석
"27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전경련과 미국 상의중심의 한미 재계회의와 함께 이원체계를 형성함으로써 한미 경제 동맹의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시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조선왕실 어보 두 점의 조기 반환 원칙도 확인했습니다.
조선왕실 어보 두 점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병사가 반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입니다.
이번에 양국 정상이 조기 반환을 확인한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는 미국 LA카운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으나, 문화재청의 수사 요청으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이 지난 2013년 9월 압수한 상태입니다.
문정왕후 어보는 거북 모양 손잡이가 달린 금장 도장으로, 도장을 찍는 면에 문정왕후의 존호인 '성열대왕대비지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현종은 조선의 18대 왕으로, 현종 어보에는 '왕세자지인'이라는 다섯 글자가 조각돼 있습니다.
어보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이 사용하는 의례용 도장으로 궁중 의식에서 사용한 권위의 상징물입니다.
문화재청은 미국에서 어보 반환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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