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대표 축제, 남강유등축제에 40만 명이 찾았습니다.
올해부터 처음 입장료를 받았는데도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과 시민들의 협조로 성황리에 축제가 마무리됐습니다.
정현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컴컴하던 진주 남강 일대가 한 순간에 밝아집니다.
'빛의 향연'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개막된 겁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국보 31호 첨성대를 비롯해 만화 속 캐릭터를 재현해 낸 유등들이 저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을 뽐냅니다.
김동빈 / 경남 산청군
“가을밤에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오랜만에 나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주제로 열린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혼', '이솝우화' 등 20여 개의 테마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올 유등축제에는 작년보다 4천3백여 개나 많은 7만 7천여 개의 다양한 모습의 유등들을 선보였습니다.
진주성 내부에서도 유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주성의 길을 따라 놓여진 유등은 사색의 길, 연인의 길, 호국 충절의 길 총 세 가지의 테마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크게 달라진 것은 성인의 경우 만 원, 초, 중, 고등학생은 5천 원씩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병훈 팀장 / 진주문화예술재단
"저희가 자립화를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뻗어나가기 위해서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고,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니깐 많이 이해해 주시고 한번 오셔서 가치가 있구나, 봐둘만한 가치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유료화되면서 올 유등축제는 불꽃놀이 등 볼거리 즐길 거리, 체험거리가 어느 해보다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또한 임시 주차장을 5군데 더 늘리고 셔틀버스도 증설해 해마다 문제가 됐던 교통 혼잡도 크게 해소됐습니다.
축제기간동안 진주교와 천수교를 모두 통제하고 대중교통만 통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큰 효과를 낸 겁니다.
열하룻 동안 열린 이번 진주남강 유등축제에는 유료화 했는데도 총 40만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료화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축제성공 결과를 이끌어 낸 겁니다.
하지만 유등축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진주교와 천수교 난간에 가림막을 설치해 시민들의 반발이 컸던 점은 옥에 티가 됐습니다.
서성용 / 경남 진주시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들 길을 막고 강도 막아서 보지 못하게 하고 입장료를 내면 만원을 내고 다시 들어갈 때 또 내야하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유료화 이후 첫 번째인 이번 진주유등축제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 등 훨씬 다양해진 행사와 주말을 피해 주중에 축제장을 찾는 진주시민들의 성숙된 관람 태도가 축제 성공의 큰 힘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정현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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