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들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났습니다.
6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떨어져 살았던 이산가족들은 그동안의 그리움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상봉장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먼저 유진향기자입니다.
65년을 기다려온 시간.
마침내 문이 열리고 상봉장은 기쁨과 회한의 눈물바다로 변합니다.
평생 이 시간을 기다려 온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은 채 오열했습니다.
이은복 (남측가족)
오빠... 오빠... 작은오빠야.. 작은오빠야...
어려서 헤어져 기억도 안나는 부친이지만 단번에 내 혈육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신연자 / 남측가족
우리 아버지 맞아...우리 아버지구나
이산가족들은 상봉 행사 첫 일정인 단체상봉에서 생이별한 가족과 재회하며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챙겨온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박자를 맞추며 노래도 함께 불러봅니다.
이산가족들은 단체상봉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우리 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해 꿈같은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오붓하게 개별상봉을 한 뒤 다 같이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 2차 단체상봉을 합니다.
모레 오전 진행되는 작별상봉은 우리 측의 요청으로 지난해 보다 한 시간 더 늘어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1차 상봉에는 북측 96가족 141명이 우리측 가족 389명을 만납니다.
이산상봉 참가자 대다수가 고령자인 만큼 상봉행사장에는 의료진 20명과 구급차 5대가 동행해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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