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이산가족들은 북한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한가득 준비했습니다.
예전엔 먹을거리가 가장 인기였지만 이번엔 방한복과 생활필수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이산가족을 만나러 가는 우리측 상봉단의 손에는 커다란 짐 꾸러미가 들려 있습니다.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들에게 줄 선물입니다.
선물은 주로 옷과 생필품입니다.
손종운/이산가족 상봉자
"옷 종류하고 생활필수품, 내의 정도 준비했습니다."
만나는 가족을 생각해 보다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한 가족도 있습니다.
결혼 당시 돈이 없어 남편에게 꼭 사주고 싶었던 시계와 구두를 사주지 못했던 것이 평생의 한이 된 이순규 할머니...
다시 만나는 남편을 위해 시계와 구두를 준비했습니다.
이순규/ 이산가족 상봉자
"내가 사고 싶은 것, 구두하고 시계하고 그때 결혼할 때는 시골에 시계가 별로 없으니까.. 힘들게 살았거든요 그래서 시계를 샀어요"
이산가족 상봉이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되면서 선물도 조금씩 변했습니다.
예전엔 북한이 식량이 부족하다는 인식 탓에 선물로 먹을거리가 가장 많았지만 이번 상봉행사에선 의류와 생필품, 구급약 등이 주를 이뤘습니다.
조연정/ 이산가족 상봉자
"선물은 큰형부가 준비했고 저희들은 간단하게 치약, 칫솔, 양말 그 정도 준비했고요"
북녘의 매서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지 점퍼와 내복 등을 두둑히 챙긴 것은 물론 초코파이와 라면 등을 가져온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제 만나면 언제쯤이나 다시 볼 수 있을는지, 가족사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선물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남측 가족이 가져온 선물 가방만 200여 개.
평생의 그리움을 선물과 함께 커다란 가방 속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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