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들은 어제 단체상봉에 이어 환영만찬에서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만찬장에서는 아리랑이 울려퍼졌습니다.
김경아 기자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반갑습니다' 노래가 흘러나오고, 이산가족들은 다시 반갑게 마주 앉았습니다.
서로 코트와 모자를 받아 주는 등 수십년 헤어진 세월이 무색할만큼 어느새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북측 상봉단장인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만찬사를 통해 금강산에 모인 이산가족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 온 겨레가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이 이룩되기를 절절히 갈망하고 있다며, 혈육들이 만나 기쁨에 얼싸안은 감동적인 모습을 보니 혈육의 정과 하나로 이어진 민족의 혈맥은 절대로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측 상봉단장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모든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해 편지도 교환하고 자유롭게 상시 상봉하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만찬사를 끝내며 아리랑을 함께 부르자고 제안했고, 이산가족들은 손을 맞잡고 아리랑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환영만찬은 가족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만찬사까지만 취재진에게 공개됐습니다.
가족들은 흥겨운 분위기 속에 1시간 가량 진행된 만찬을 마친 뒤 면회소 근처에 있는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에서 아쉬운 밤을 보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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