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산 가족 대부분이 여든을 넘긴 고령입니다.
하지만 몸의 불편함은 헤어진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강한 의지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정유림 기자가 행사 이모저모를 전해드립니다.
꿈에 그리던 혈육을 60여 년 만에 만나러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고 험했습니다.
총 수송 차량만 33대.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상봉행사에서 동행 의료진과 구급차를 지난해보다 늘렸습니다.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80살 이상인 점을 고려한 겁니다.
상봉을 위해 면회 장소인 금강산까지 구급차로 이동한 고령자도 나왔습니다.
염진례 할머니는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돼 휠체어와 구급차로 이동해 북측 오빠를 만났습니다.
김순탁 할머니도 천식 증상이 악화해 산소마스크를 쓴 채 구급차를 타고 상봉 장소로 갔습니다.
사정은 북측 이산가족들도 비슷했습니다.
첫째날 저녁 환영 만찬에서 북측의 한 상봉자가 어지럼증으로 쓰러졌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깨어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상봉 첫날부터 10여명의 북측 기자들이 상봉 현장을 취재하며 애틋한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북한 공식 매체들도 행사 진행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수 십년 세월 생사조차 알길 없어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던 혈육들을 만나게 된 기쁨과 통일의 열망으로 설레이였다"고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산가족 상봉이 온 겨레와 세계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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