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상봉 이틀째인 오늘 이산가족들은 좀 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내일이면 또 이별해야 하기에 1분 1초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유진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산가족들은 오늘 세 차례에 걸쳐 6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생이별 이후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지난 세월 살아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금강산 호텔 객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개별상봉에서 가족들은 다른 눈을 의식하지 않고 애틋한 정을 나눴고 정성껏 준비한 선물도 주고 받았습니다.
60여 년 만에 처음 함께 한 점심식사에서는 서로 음식을 떠 넣어주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혹시라도 전하지 못하면 어쩌나.
마지막 단체상봉에서 남측 누이는 기억을 더듬어 헤어진 아들을 위해 정성을 쏟다 돌아가신 모친의 사연을 들려줍니다.
원화자 / 남측 이산가족
돌아가시는 날까지 매일 기도를 하시고 부뚜막에 밥을 매일 떠 놓으시고 한 번도 생각 안 한 적이 없어요. 돌아가시는 날까지 눈을 못 감고 돌아가셨어요.
단체상봉을 끝으로 이산가족들은 오늘 금강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내일은 이번 상봉의 마지막 일정인 작별상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작별상봉은 우리 측의 요청으로 1시간 더 연장돼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평생을 그리워 한 혈육과 재회한 기쁨도 잠시.
이산가족들은 또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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