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이틀째인 오늘 남과 북의 이산가족은 두 번째 단체상봉을 했습니다.
하늘도 이들의 마음을 아는지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가족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65년 만에 만났지만 단번에 서로를 알아본 남매, 리흥종 할아버지와 이흥욱 할머니는 흐려진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 하나 맞춰가며 천천히 대화를 이어갑니다.
오빠는 노래를 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여동생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오빠...
노랫말은 어느때보다 구슬프게 들리는 듯 하고, 지켜보는 가족들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헤어지기 전 북녘 땅에서 함께 살던 집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동생 이종인 씨에게 손수 그림을 그려 보여주는 형 리한식 할아버지.
이종인(남측 이산가족)
"선물로 받아가려고 하나 그려달라고 그랬어요."
그림으로 되살아난 집에는 어린 시절 형제의 추억이 담겼습니다.
외삼촌 도홍규씨와 만난 이민희, 윤인자씨.
지나온 세월을 담은 사진을 보며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이제는 병이 나도 괜찮다.'
'가족을 만나니 기운이 나서 100살까지 살 것 같다.'며 꿈 같은 대화를 이어갑니다.
예상치 못한 전쟁이 갈라놓은 피붙이들 ..
멀고 먼 길을 돌아 다시 마주 잡은 손이 애석하기만 합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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