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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상봉 마무리…'울음바다' 된 작별상봉
등록일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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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마지막 날인 오늘 이산가족들은 작별상봉을 끝으로 아쉬운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정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을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작별의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아내는 끝내 고개를 떨굽니다.

형수는 시동생의 손에 은가락지를 끼워주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이옥란/ 남측 이산가족

"큰아버지 보고 싶을 때 한번씩 꺼내서 보세요. 형님 보고 싶을 때 이거 한번 꺼내보시라구.

이제껏 하지 못한 감사의 인사 또한 잊지 않습니다.

오장균/ 남측 이산가족

"아버지가 이렇게 건강한 아들을 낳아주셨잖아요"

오인세/ 북측 이산가족

"그럼"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어렵게 마주한 누나와 남동생.

이별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박용득/ 남측 이산가족

"가, 일단. 나하고 서울 가. 우리집에서 하루이틀 자면 내가 보내줄게. 나하고 자, 내가 보내줄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과 생이별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채훈식/ 북측 이산가족

"정말 고맙다. 어머니 잘 돌보고"

60년의 회한과 그리움을 풀기에는 2박3일의 시간이 너무도 짧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

사무친 한을 노래로나마 잠시 풀어봅니다.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이윽고 북쪽 가족들이 버스에 오른 순간, 양측 가족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맞잡은 두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삼촌,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사세요. 편지 쓸게요"

눈물 속에 작별상봉을 마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다시 한 번 기약 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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