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의 만남이 오늘 끝났습니다.
60여 년의 한을 풀기에 2박 3일의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갔습니다.
먼저 유진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진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65년을 기다려 온 시간.
하지만 이산 가족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해 보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박수웅 / 남측 이산가족
"잘 살아야 돼. 그것 밖에 없어. 이제 바라는 것은 그것 밖에 없어."
지금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동안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절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이정숙 / 남측 이산가족
"만나는 게 이게 끝이래요. 그러니까 우리 가족들이 아버지한테 절할게요.
생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주 잡은 손을 쉽게 놓지 못합니다.
이흥옥 / 남측 이산가족
"오빠, 식사 잘하시고 건강 꼭 챙기세요."
꿈만 같던 재회의 기쁨도 잠시, 가족들은 또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진행된 6차례에 걸친 12시간의 만남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1차 상봉에서는 북측에서 선정한 96가족, 141명이 우리 측 가족 389명을 만났습니다.
1차 상봉에 이은 2차 상봉은 모레(24일) 시작됩니다.
우리 측에서 선정한 90가족, 255명이 북측 상봉자 188명을 만납니다.
이산가족들은 행사 하루 전인 내일(23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방북교육을 받습니다.
2차 상봉 역시 1차 때와 똑같은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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