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금강산에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나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경아 기자!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오늘이 2회차 상봉 이틀째인데요.
현재 상봉 진행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된 2회차 이산가족 상봉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있습니다.
오늘은 오전부터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이 두 시간씩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족들의 개별상봉은 오늘 오전 외금강 호텔에서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우리측 가족들은 겨울용 방한복과 의약품, 화장품, 생필품 등 정성스럽게 준비해간 선물들을 북측 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65년 전 딸에게 꽃신을 선물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쁜 꽃신을 직접 준비해온 98살의 구상연 할아버지도 드디어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오후 4시 30분경에 시작된 단체상봉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은 내일이면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에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상봉 행사 마지막날인 내일 가족들은 오전에 2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하고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앵커>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무척 클 것 같습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지난 1회차때보다 고령자가 많고, 직계가족의 만남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죠?
기자>
네. 이번 2회차 상봉에서는 남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90가족, 254명이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나고 있는데요.
우리측에서 상봉 신청을 한 90명 가운데 80명이 80세 이상이고, 90세 이상도 34명이나 됩니다.
고령자가 많은 만큼 행사장에는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분들은 계단으로 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체 상봉이 끝나면 엘리베이터 앞에 휠체어 행렬이 이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금강산 현지 날씨는 조금 쌀쌀해졌지만 현재까지 건강 이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상봉장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의료진 스무명과 구급차 5대가 상시 대시하면서, 혈압과 체온, 소화불량 여부 등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건강악화로 구급차를 타고 방북한 80살의 김매순 할머니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북측 조카와 무사히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2차 상봉에는 부모.자식간 상봉도 13가족이 있고 부부 상봉도 한 가족이 있습니다.
현재 남북 이산가족들은 1분1초가 아까운 듯 헤어졌던 가족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그동안의 그리움을 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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