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강산에서는 남북 이산 가족들이 3차례 만남을 이어가며 혈육의 정을 나눴는데요.
김성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70여 년 만에 찾은 결혼식 사진...
남동생은 누나에게 줄 결혼식 사진을 전달했습니다.
사진을 보며 옛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한원자 / 남측 이산가족
"목욕탕 가서 왔다갔다 하면 항상 아버지를 만나..."
북측에서 가져온 음료와 과자를 사이 좋게 나눠먹습니다.
"건강하세요. 건강하세요..."
상봉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의 안부도 묻습니다.
이충옥 / 남측 이산가족
"외숙모는 어때요?그래도 외숙모가 아들이 제일 효자라고..."
그리운 가족을 위해 쓴 편지도 건넵니다.
이충옥 / 남측 이산가족
"한편의 시잖아...내가 봐도 잘썼어...우리 아버지 그렇지?" 삼촌을 갖다주세요."
65년 만에 아들을 만나 통곡했던 98살 이석주 할아버지는 끝내 건강이 악화돼 상봉장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리동욱 / 북측 이산가족 (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그쪽(남쪽)에서는 네가 아직까지는 장손 역할 해야해, 알았지?"
이동준 / 남측 이산가족
"네, 형 말 잘 듣고, 아버지 잘 모실게요."
2차 상봉은 1차 상봉 때와 반대로 우리 측 90 가족이 상봉을 요청한 북측 가족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열렸습니다.
그렇지만 이산가족들은 오늘 또 한번 가슴 아픈 이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작별상봉이 끝나면 남측 방문단은 오후 1시30분 금강산을 떠나 육로를 통해 귀환길에 오릅니다.
KTV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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