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6.25 참전용사들이 당시 기초훈련을 받았던 추억의 장소를 찾았습니다.
어르신들은 훈련소에서 60여 년 전 모든 것이 어려웠던 옛 시절을 떠올리며 평화통일을 염원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6.25 전쟁 때 전선에 나가는 신병들의 훈련소.
이제는 백발이 된 참전용사 어르신들이 훈련소를 찾았습니다.
당시 있었던 훈련소 지휘소와 전우들과 함께 생활했던 내무반을 둘러봅니다.
65년 만에 훈련소를 다시 찾은 어르신들은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을 받던 생각에 감회가 남다릅니다.
서자문 (84) / 6.25전쟁 참전용사
"각개전투훈련인데 철조망 쳐놓고 밑으로 포복해야 가는데 저기서 총을 쏘니까…그때는 물이 귀해서 아침에 물을 수통에 넣어야 하는데 못 넣으면 기합 받지."
6.25 전쟁 발발 다음 해인 1951년에 창설돼 6년 동안 운영된 모슬포 훈련소는 50만 명의 신병이 거쳐 간역사적 장소입니다.
"여기는 3·4기 막사로서 6.25 당시 1950년대 해병 3·4기 선배님들이 오셔서 한 달간에 교육을 받고 바로 인천상륙작전 훈련했던 훈련 장소입니다."
지금은 예전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지만 후배 장병의 설명을 들으면서 막사를 둘러보는 어르신들은 힘들었던 옛 시절을 떠올립니다.
이재엽 (87) / 6.25전쟁 참전용사
"감회가 새롭죠. 지금은 우리 훈련받을 시절하고 모든 도로나 환경이 산천이 아주 많이 바뀌었어요. 막사 같은 그런 환경에서 훈련을 받았고 담요에 이가 벌벌 기어 다니고…“
현대화된 군 식당에서 신세대 장병들이 차려준 군대 음식을 맛보면서 먹을 것이 귀했던 당시를 회상합니다.
"옛날에는 이런 걸 구경을 못했는데 그때하고 비교를 하라고 하면 할 수가 없어요."
참전 용사들의 훈련소 방문에는 제주 지역 국가유공자도 함께해 전우애를 나눴습니다.
"언젠가는 통일이 다가오지 않겠나. 이런 기대를 가지고 몸 건강하고 국가를 위해서 무언가 확고한 개념을 가지고 우리 국가와 나라발전을 위해서 헌신을…"
어르신들은 훈련소에 이어 충혼묘지를 찾아 전우들에게 묵념을 올리고 돌박물관과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를 돌아봤습니다.
강태군 과장 / 서울남부보훈지청 복지과
"통일 의지의 염원을 담아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가서 지금 현재 있는 분단을 해결할 수 있는 의지를 전해 보고자 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평화 통일의 염원이 담긴 국가 유공자 한라에서 백두까지 현장 체험은 다음 달 임진각에서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국민 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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