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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경춘선 폐철길이 살아나고 있다
등록일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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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신의주를 이어주던 경의선과 서울 청량리에서 춘천을 달리던 경춘선의 폐철길 가운데 일부 구간이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페철길이 시민들의 휴식처, 문화 소통공간으로 다시 생명력을 되찾게 됐는데요. 

강주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한 공원입니다.

자세히 보니 가운데로 철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연못과 분수 등이 어우러진 숲길 속 벤치에는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과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부터 이어지는 이 공원은 ‘경의선 숲길’로, 지난 6월 말 일부 구간이 시민에 개방됐습니다.

경의선 숲길은 지난 2012년 4월 처음 1단계 구간이 개방된 이후 이번에 두번째 구간이  시민품으로 돌아온 겁니다.

‘경의선 숲길’은 각 구간별로 은행나무길, 소나무길 등 각기 다른 테마로 조성돼 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다양한 매력을 주고 있습니다.

또 새창고개 구간에는 조선시대 상인들의 창고였던 만리창과 고개를 복원해 역사적 의미도 살려냈습니다. 

최송천 주무관 / 서울시 공원조성과

"이곳은 도시 속을 흐르는 공원입니다. 이곳 잔디밭에서 그동안 철도로 단절됐던 데에서 만나서 소통하고 얘기하고 산책로를 걸으면서 주민이 행복한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의선 숲길에는 이 공원을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주도로 '경의선 숲길 지기'가 처음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황주상 / 경의선 숲길지기

"더 많은 시민들이 이 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실 수 있도록 캠페인 같은 것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경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마을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 공덕역 1번 출구 염리동 구간에서 장이 서는 마을시장 ‘늘장’은 늘 활기에 넘칩니다.

벼룩시장뿐 만 아니라 재능공유, 음악 콘서트 등 문화 공연도 열려 '늘장'은 문화공간으로도 인기입니다.

경의선 숲길은 모두 6.3km로 현재까지 2.7km구간이 공사가 완료 됐고 나머지 구간은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

이곳에도 폐철길을 활용한 공원, '경춘선 숲길'이 1단계 공사가 끝나고 지난 8월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개방됐습니다.

한나영 / 서울 노원구 화랑로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로도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 개방된 '경춘선 숲길' 1단계 구간은 1.9km 이릅니다.

경의선, 경춘선 숲길은 수명이 다한 공간에 새생명을 불어넣는 서울시의 ‘'도시재생프로젝트'로 탄생됐습니다.

영영 잊혀질줄로만 알았던 폐철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폐철길이 이제는 과거와 현재, 사람과 문화를 이어주는 길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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