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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섬 여행은 특별한 느낌을 주는데요.

관광주간을 맞아 쪽빛바다에 돌담길 사이로 활짝 핀 코스모스가 가을로 안내하는 느림의 섬, 청산도를 한영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청산도가 붉은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한 당리 언덕을 수놓은 코스모스가 가을 청산도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관광객들은 아리랑 가락에 취해 돌담길을 걷어보고 가을 섬의 추억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호순 / 인천시

슬로시티 이쪽 주변 둘레길을 따라 걸어보니까 너무 좋고요. 공기도 좋고 이래서 다음에 꼭 다시 한 번 더 오고 싶습니다.

들꽃과 나비를 벗 삼아 낮은 돌담길을 걷다보면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노기룡 / 경기도 남양주시

저는 지나가는 시간이 안타깝고, 달아나는 시간을 붙잡기 위해서 청산도를 방문했습니다. 와보니까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 같아서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작은 섬에 다소곳이 자리 잡은 마을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평화롭기만 합니다.

쪽빛 바다와 낮은 돌담길이 어우러진 청산도 슬로길이 가을 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담장 위에 늙은 호박들과 주렁주렁 열린 감은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인 구들장 논과 산비탈 다랑이 논도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돌담길을 따라 범바위 전망대에 오르자 아름다운 청산도와 남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범바위 주변에서 관광객들은 일상을 피로를 씻어냅니다.

김연옥 / 경기도 김포시

범바위에 오니까요. 음이온이 많이 나온대요. 그래서 너무 좋고요. 음이온 많이 받아 가지고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가을테마섬 9선’에 이름을 올린 청산도, 42.195㎞의 11개 코스의 슬로길과 슬로푸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신우철 / 전남 완도군수

청산은 자연환경과 생태, 그리고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그래서 2007년에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청산에는 구들장 논과 같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곳을 관광자원화 하고 청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가을의 향기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이어지는 ‘느림의 섬’청산도가 사람들의 발길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한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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