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긴 대관령의 농가는 10월에 접어들면서 겨우살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가축의 겨울 먹이를 확보하고 추위에 약한 무와 파 당근 수확이 한창입니다.
정현교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발 700m 대관령의 목장 추위가 빨리 찾아오는 이곳의 목장들은 가축들이 겨우내 먹을 저장사료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방목장에 나온 소떼는 답답한 축사로 돌아가는 게 아쉬운 듯 초원을 누비며 목초를 뜯습니다.
목초지에서 뛰어놀던 양들은 대부분 축사에 들어와 이미 터를 잡았습니다.
축사에 먼저 들어온 가축은 그동안 신선한 목초만 먹던 입맛을 건초와 사료에 맞추고 있습니다.
여름내 비워뒀던 축사에서도 춥고 긴 겨울을 맞을 채비로 분주합니다.
축사 안으로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작은 틈새도 막고 어린 가축이 겨울 날수 있도록 따뜻한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영대 / 평창 대관령양떼목장
"겨울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는 아유 추워요. 한참 이제 겨울준비를 시작해서 월동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기온 뚝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일손도 바빠졌습니다.
고추는 서리를 맞는 순간 상품가치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수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고랭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이런 풋고추는 특히 서리와 같은 동해피해에 약하기 때문에 이 농가는 해질녁까지 풋고추 수확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닐 하우스의 태양초 고추는 이미 빨갛게 몸단장으로 하고 출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강일 / 강원도 평창군
"금방 서리가 올 입장이니까 고추나 이런 모든것을 부지런히 수확해 드려야겠습니다."
당근과 대파, 고랭지 채소도 수확을 마쳤거나 출하 채비가 한창입니다.
허수아비가 지키는 수수와 그물 망 속의 조 이삭도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대관령 농민들은 다가오는 겨울 채비로 하루 해가 짧기만 합니다.
국민리포트 정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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