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존해 있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6만여 명입니다.
이들은 가족들을 언제 만날 수 있을까, 그리움에 목이 멥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88살 이덕연 할아버지는 6.25 당시 강제 동원돼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습니다.
60년이 흘렀지만 북에 두고 온 아내와 한살배기 아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이덕연/ 88세, 황해남도 벽성군 출신
"명일 때 (가장 보고 싶지). 다른 사람들 가족이라고 해서 왔다갔다 하고 성묘 다니고 그럴 때 그때 필요하지."
당장이라도 손에 잡힐 것 같은 내 고향.
그곳으로 달려가 부모님을 뵙고 싶습니다.
이덕연/ 88세, 황해남도 벽성군 출신
“부모님 산소에 성묘나 했으면 좋겠어./ 15:55~ 묘에 가서 '아들 살았습니다' 하는 얘기 (하고 싶어).”
평북 의주에서 나고 자란 선우영구 할아버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만 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선우영구/ 87세, 평안북도 의주군 출신
"그냥 바라만 보는 거지. TV 바라만 보는 거야. 그럼 나도 순간 모르게 저절로 눈물이 술술 흐르더라고."
이번 상봉 대상자에 선정되진 못했지만, 하루빨리 내 혈육을 보고 싶습니다.
선우영구/ 87세, 평안북도 의주군 출신
“자꾸 상봉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 나이들이 많으니까 돌아가시기 전에 고향 방문도 한번 하고 이산가족 상봉도 한번 하고 또 주소확인도 해서 서로 왕래도 하고. 뭐 이런 게 진행이 돼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있는데...”
이제 남은 이산가족은 불과 6만여 명.
이산가족들은 오늘도 가족과 재회할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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