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로 마무리됐습니다.
1년 8개월 만에 재개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는데요, 이산가족들은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기약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김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이 속절없이 지나갔습니다.
65년간 묻어왔던 많은 이야기들을 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6차례의 상봉이 진행됐지만 가족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2시간....
또다시 찾아온 기약없는 이별 앞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김현숙/ 북측 딸 상봉
"또 만나야지...만날 때까지 악착같이 살 테니까 너도 건강하게 있다가 만나자. "
이제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 마지막이란 생각에 꼭잡은 오빠의 손을 차마 놓을 수가 없습니다.
배순옥 / 북측 오빠 상봉
"43년 만에 오빠를 만나서 너무 좋습니다 헤어지기 싫습니다"
60여 년만에 만난 가족들과 또다시 생이별한 우리측 상봉단은 오후 1시경 귀환 길에 올라 버스를 타고 육로로 속초로 돌아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재개된 20차 이산상봉 행사도 마무리 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1차 상봉에서는 북측에서 선정한 96가족, 141명이 남측 가족 389명을 만났고, 24일부터 진행된 2차 상봉에서는 남측에서 상봉을 신청한 90가족, 254명이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생사조차 몰랐던 남북 이산가족 1천여명이 잠시나마 혈육을 다시 만나 애틋한 정을 나눴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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