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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가 아까웠던 2박 3일의 여정
등록일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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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상봉단의 일정도 1차 때와 같았습니다.

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짧았던 2박 3일이었습니다.

이충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65년만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

수속절차 때까지도 상봉사실을 믿기지 않는 듯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던 이산가족들.

황부기 통일부 차관

"아들 꿈을 많이 꾸셨겠어요.."

이복순 / 북 정건목 씨 어머니

"꿈을 꿨어요..산 사람은 꿈에 보인다고 딸이 말하더라고요. 죽은 사람은 안보인다고,, 살았는가보다 했지.."

꿈에도 그리던 가족과의 만남.

상봉장은 어김없이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여든살이 돼서야 만난 동생이지만 형제의 우애는 식지 않았습니다.

김성길 / 남 김준겸 씨 동생

"먼 길 오시느라고 얼마나 혼났습니까? 제 아들입니다."

김준겸 / 북 김성길 씨 형님

"영철이야..?"

고향을 지키며 장수가족으로 자매간 우애를 다져온 동생들이 그저 반갑고 애틋할 뿐입니다.

조순전 / 북 조서분,성녀,귀녀 씨 언니

"그래 지금 사는데는 어디야?"

조귀녀 / 남 조순전 씨 동생

"거기지 가좌면 용호리에 살았잖아? 그런데 이제는 가좌면이 없어지고 벽성군 벽성읍에 산단 말이야.."

다시 만난 아들 앞에 미안한 마음 뿐인 아버지. 이런 아버지의 모습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됩니다.

65년 만에 함께 하는 가족과의 첫 식사는 추억이 반찬이 되고 행복이라는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다음날, 공동중식에 이어진 오후 단체상봉.

북측 가족들이 방문기념으로 준비한 음료와 과자 등 간식을 꺼내놓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남 석병준 씨  딸) "그건 뭐에요?"

(석보나 북 석병준 씨 딸) "단묵.."

(남 석병준 씨 딸) "단묵이 뭐에요? 사탕?" "아,, 남측에 있는 젤리라고..."

아버지 앞에서 펼쳐진 두 딸의 춤과 노래에 기쁨을 표현할 만도 하지만, 남은 상봉시간을 재촉하는 탓에 빛 바랜 공연이 될 뿐 입니다.

구송옥,선옥 / 남 구상연 씨 딸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마지막 상봉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찾아온 작별의 순간.


이산가족들은 못다한 이야기보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상봉의 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만남의 기쁨도 잠시 다시 찾아온 이별 앞에 이산가족들의 눈에는 또다시 눈물이 흐릅니다.

KTV이충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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