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사람을 찾을 때나 산에서 실종된 사람을 찾을 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데요.
이런 사고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하는 숨은 조력자가 있습니다.
바로 인명구조견 입니다.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하려면 오랜 시간 동안 훈련을 받고 또 국가 공인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윤이라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윤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윤기자 먼저 '인명 구조견'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인명 구조견의 역할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인명 구조견은 재난사고 발생 시 사고자를 구하기 위해 투입되는 특수목적견 을 말합니다.
대부분은 지진으로 인한 건물 매몰이나 산악지대에서 길을 잃은 조난객을 구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재난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특수 목적견을 '인명 구조견'이라고 말하는군요.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실제로 인명 구조견들이 구조대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인명 구조견은 사람보다 50배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어 사람들의 발이 닿지 않는 곳에 굉장히 유리합니다.
얼마 전에는 경찰과 마을주민이 수색에 나섰지만 4일 동안 행방을 찾지 못했던 치매노인을 인명 구조견이 투입돼 다섯 시간 만에 발견해 구조한 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명 구조견들은 무려 서른 명의 인력을 대체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명 구조견의 능력을 잘 활용하면 재난사고를 해결하는데 정말 도움이 되겠네요.
그런데 인명 구조견들은 아무래도 위험한 상황이나 사고자가 위급한 때 고도의 훈련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전문화된 훈련이 필요한데요,
인명 구조견이 되기 위해서는 24개월간 산악 수색과 복종 훈련 등 17개의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에는 인명 구조견이 되기 위한 평가 시험을 치르는데요,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최근 인명 구조견이 되기 위한 공인인증 평가가 열렸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함께 현장 보시죠.
“인명구조대입니다. 개가 들어가도 놀라지 말고 제자리에 계십시오.”
바람을 통해 전해지는 조난자의 체취를 맡은 훈련견.
높은 산악지대도 단번에 뛰어올라 빠르게 조난자의 위치를 찾아냅니다.
조난자를 발견한 뒤에는 짖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조난자를 찾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2분이었습니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이곳은 인명 구조견 공인인증 평가장 입니다.
인명 구조견 공인인증 평가에는 산악수색과 복종시험이 이틀에 걸쳐 이뤄졌고, 모두 7마리가 시험에 참가했습니다.
이민균/중앙 119본부 국가인명구조견센터 훈련교관
“이번 시험에는 산악수색 평가하고 종합전술 평가가 이루어지는데요. 산악수색 평가 같은 경우에는 100× 200 정도의 넓이에 요구자 2명을 찾아내야지만 합격하는 수준이고요, 복종장애물 같은 경우에는 약 9가지의 해당 과목이 있습니다. 그 과목에서 70% 이상의 성적을 내야지만 합격하는 수준이 됩니다.”
산악수색 시험이 끝난 다음에는 복종장애물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인명 구조견은 뛰어난 수색 능력뿐만 아니라 사람들에 대한 높은 친밀도도 요구되는데요, 때문에 복종장애물 시험도 인명구조견 공인인증 평가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올라가, 따라와, 기다려, 옳지"
사다리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레 건너는 훈련견.
순간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굳세게 이겨 내는 모습입니다.
이 시험은 장애물을 건너면서 훈련교관의 말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를 보는 건데요, 난이도가 꽤 높은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험에 응한 훈련견 7마리 중에 6마리가 시험에 통과했습니다.
앵커>
네 영상 잘 봤습니다.
인명 구조견이 되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네요.
인명 구조견 공인인증 평가에 통과하게 되면 얼마 동안 '인명 구조견'으로 활동하게 됩니까?
기자>
인명 구조견들은 보통 시험을 보는 시기인 24개월 전후부터 10살까지 일하게 되고요, 이후에는 일반 가정에 분양되어 남은 생을 보내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9.11 테러 때 투입됐던 인명 구조견의 은퇴 후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뜨거운 화염과 무너진 건물 사이를 뚫고 사람들을 구조했던 브리태니.
당시에는 2살의 어린 강아지였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덧 16살이 됐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100살을 훌쩍 넘긴 나이라고 하는데요,
9.11에 투입됐던 인명구조견 중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브리태니를 위해 뉴욕 시민들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고, 뉴욕 한복판에 전광판을 설치해 브리태니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 선물과 기금을 전달하고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브리태니에게 감사를 표현 했습니다.
드니스 콜리스 브리트니 주인/ 전 핸들러
“브리트니는 일하는 개들..그 중에서도 재난현장에 파견되는 구조견들이 이렇게 특별한 날을 보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앵커>
네 영상 잘 봤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인명 구조견을 위한 생일 파티라니 참 감동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인명 구조견을 위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사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데요,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인명 구조견에 대한 인지도도 낮고 또 전국적으로 인명 구조견이 모두 24마리 밖에 안될 정도로 객체 수가 적은 상태라 인명 구조견을 위한 지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인명구조견에 대한 지원을 보완할 계획인데요, 관계자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박동주 중앙119구조본부 국가인명구조견센터장
“현재 그 시도 본부에 견의 노화에 따른 많은 은퇴시기에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수요가 많고 확대 보급을 많이 요청하는 상황으로 인명구조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도록 양성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인명 구조견 양성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또 인명 구조견도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만큼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윤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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