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사고 발생 시 사고자를 구하기 위해 투입되는 특수목적견, 바로 인명구조견인데요.
인명 구조견으로 활동하려면 까다로운 공인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얼마 전 열린 공인인증평가 현장에 윤이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바람을 통해 전해지는 조난자의 체취를 맡은 훈련견.
높은 산악지대도 단번에 뛰어올라 빠르게 조난자의 위치를 찾아냅니다.
조난자를 발견한 뒤에는 짖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조난자를 찾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2분이었습니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인명 구조견 공인인증평가장 입니다.
인명 구조견 공인인증 평가에는 산악수색과 복종시험이 이틀에 걸쳐 치러졌고 황우석 박사의 복제견 세 마리를 포함해 모두 7마리가 시험에 참가했습니다.
이민균/중앙 119본부 국가인명구조견센터 훈련교관
“이번 시험에는 산악수색 평가하고 종합전술 평가가 이루어지는데요. 산악수색 평가 같은 경우에는 100× 200 정도의 넓이에 요구자 2명을 찾아내야지만 합격하는 수준이고요, 복종장애물 같은 경우에는 약 9가지의 해당 과목이 있습니다. 그 과목에서 70% 이상의 성적을 내야지만 합격하는 수준이 됩니다.“
산악수색 시험이 끝난 후에는 복종장애물 시험이 계속됐습니다.
뛰어난 수색능력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높은 친밀도도 요구되는 인명 구조견.
복종장애물 시험도 인명 구조견 공인인증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올라가, 따라와, 기다려, 옳지"
좁은 사다리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레 건너는 훈련견.
순간 두려운 마음에 주춤하지만 굳세게 이겨 내는 모습입니다.
복종 장애물 시험을 통해 장애물을 건널 때 훈련교관의 말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꽤 높은 시험이지만 이번 시험에 응시한 훈련견 7마리 중에 6마리가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공인인증 평가에 통과한 인명 구조견들은 필요한 시도로 파견 나가 활동하게 됩니다.
재난사고 현장에서 활발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명구조견.
최근에는 행방불명이 된 치매할머니를 다섯 시간 만에 찾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 마리의 인명 구조견은 30명의 구조대원을 대체합니다.
인명구조견은 투입된 지 7년 만에 무려 300여 명의 목숨을 살려냈습니다.
박남순/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 훈련교관
“지금 전국의 119 인명구조견이 22마리가 현지에서 활동 중이고요 출동도 3000 회 정도 나가서 300 여명의 사상자를 구조했습니다.”
인명 구조견의 활약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뜨거운 화염과 무너진 건물 사이를 뚫고 사람들을 구조했던 브리트니.
9.11에 투입됐던 인명구조견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브리태니를 위해 뉴욕 시민들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시민들은 브리태니에게 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고, 뉴욕 한복판에 전광판을 설치해 생일 축하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또,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 선물과 기금을 전달하고, 인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브리태니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했습니다.
드니스 브리트니 주인/ 전 핸들러
“브리트니는 일하는 개들, 그 중에서도 재난현장에 파견되는 구조견들이 이렇게 특별한 날을 보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박동주 중앙119구조본부 국가인명구조견센터장
“현재 그 시도 본부 견의 노화에 따른 많은 은퇴시기에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수요가 많고 확대 보급을 많이 요청하는 상황으로 인명구조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도록 양성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매년 최소 8마리 이상의 인명 구조견을 배출하고, 이들이 최상의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KTV 윤이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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