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야구를 즐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록 앉아서 치고 달리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장애인 샬롬 야구단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공을 던지고, 받고, 칩니다.
설 수도 걸을 수도 없지만 야구 시합은 즐겁기만 합니다.
박기순 단장 / 샬롬 야구단
"저희들한테는 극한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희들은 장애라는 걸 딛고 일어서서…"
함께 시합을 하는 선수들은 한 버스회사의 기사님들입니다.
휠체어에 앉아서 던지고 달리는 것이 마음처럼 되질 않습니다.
5년 전 부터 샬롬의 집과 인연을 맺어 온 이 버스기사들은 한 달에 한번 씩 봉사를 해오고, 장애인들과 함께 야구도 하고 있습니다.
윤헌영 / 버스기사
"휠체어까지 타가면서 하니까 새롭네요. 또 그런 분들의 어려운 것들을 조금이라도, 100퍼센트 몰라도, 조금은 이해 될 것 같고…"
김정오 / 버스기사
“삼진만 세 타석 다. 생각보다 잘 던지고, 솔직히 볼에 맞을 까봐 겁도 나고…”
기사들이 준비해온 간식들도 먹고 힘차게 응원을 하면서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구경 나온 주민들도 이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추수연 / 서울 강서구 개화동로
"용감해서 너무 너무 좋네요."
원청재 / 서울 강서구 개화동로
"격 없이 대해주고 그러는 게, 친구들 같고 형제들 같고 그러는 게 참 좋았어요."
시합이 끝나자, 휠체어 야구단은 몸과 마음으로 봉사를 해주신 분들에게 작은 이벤트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종배 / 장애인 야구선수
"항상 저희들 잊지 않고 찾아주시고, 나들이도 같이 해주시고…"
장애인 서른 명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복지시설의 야구팀은 원생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의지로 내디딘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이 휠체어 야구단은 어느새 7년이 지나, 이젠 실력도 많이 향상됐습니다.
윤성만 / 장애인 야구선수
"우리들 보다 조금은 못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구나.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뛸 수 없는 뛰기를 하고 싶어서 야구를 한다는 이들은 휠체어 야구단이 더 생겨나 함께 경기를 해보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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