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한 쪽도 함께 나누면 큰 힘이 된다는 뜻을 담아 '콩알' 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단체가 있습니다.
옷 정리, 세간 등을 전문적으로 정리하는 한 수납회사 직원들의 이야기인데요.
박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양재동의 한 회사, 40여 평의 교육장이 쇼핑장으로 변신했습니다.
교육장에는 이 회사 콩알 봉사회원들이 기증한 물품들이 정리돼 있습니다.
냄비, 후라이팬 같은 주방용기를 비롯해 바이올린, 각종 악세서리와 옷, 구두 등 진열된 상품들도 다양합니다.
이들 상품들은 곧 진행될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콩쇼핑' 자선 경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정선 회장 / 봉사단체 '콩알'
"콩알은 우리 작은 개인들이 모여서 큰 힘을 만들어서 우리 사회에 우리 재능을 환원하자는 취지로 모인 봉사단체예요. 주변환경을 개선하는 그런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콩쇼핑 1부는 봉사자들이 만든 샌드위치와 김밥, 묵밥 등을 사 먹으며 마음 속으로 상품들을 찜해 두는 시간입니다.
경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봉사자들이 모델이 돼 경매에 나온 안경과 옷, 구두 등을 착용하고 회원들 앞에서 맵시를 뽐냅니다.
첫 경매 상품으로 선그라스가 선보입니다.
경매 참가자들의 경쟁이 처음부터 뜨겁습니다.
뒤이어 핸드백, 원피스와 모피코트, 남성 트렌치코트를 입은 모델들이 런웨이로 경매상품들을 소개합니다.
자선 경매 때문인지 판매 봉사자와 구매자 모두 다른 경매장에선 볼 수 없는 여유와 웃음이 넘칩니다.
김 란 / 서울 금천구 독산로
"좋은 뜻에서 물건 기증해 주셔서 이번에 좋은 물건 하나 이렇게 구입했습니다. 이후에 좋은 일에 사용한다 하니까 기분이 좋네요."
정연주 / 서울 노원구 마들로
"이런 행사가 많아져서 더욱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13년 발족된 콩알 봉사단체에는 현재 서울, 경기 지역 600여 명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등 모두 천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콩알 봉사단체 회원들은 모두 정리, 수납이라는 특화된 분야의 일을 하는 종사자들이란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콩알 봉사회원들은 틈틈이 지적장애나 독거어르신 가정을 찾아가 옷 개는 방법, 양말접는 법 등 정리수납에 대한 요령들을 가르쳐 주는 봉사도 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좁은 주거환경을 더 넓게,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시스템 정리수납 재능봉사 활동도 해오고 있습니다.
이날 콩쇼핑 자선 경매로 모아진 130여 만원은 소외된 계층을 돕는데 전액 쓰여집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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