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하늘과 땅이 맞닿는 탁 트인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호남평야인데요.
황금 빛으로 물든 김제 호남평야에서 농경문화의 맥을 잇는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박길현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김제 평야가 드넓게 펼쳐집니다.
17번 째 축제와 광복70주년의 의미를 담은 1,770개의 연이 청명한 가을 하늘을 수놓습니다.
4천 제곱미터 규모의 논에 벼로 새겨진 글이 눈길을 끕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호남 평야에서 옛 방식의 농경 문화를 체험해 봅니다.
메뚜기를 잡아보고 벼를 베고, 옛 방식대로 탈곡도 해봅니다.
아궁이에 불을 때 밥을 지어보면서 쌀이 밥이 되기까기 과정도 자연스레 알아갑니다.
"따뜻하니 정말 맛있어요. 쌀이 윤기가 자르르 해요."
막 수확한 쌀로 지어 먹는 밥은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그야말로 꿀 맛입니다.
김윤희 / 전북 완주군
"애들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지어먹을 수 있어서 좋은 추억도 되고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전통 우비 도롱이를 쓰고 물 터널을 지나 보고 조상들이 물을 퍼올릴 때 쓰던 무자위를 직접 움직여 봅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 황금들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축제는 농경문화를 즐기면서 풍요로운 가을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활짝 핀 꽃길을 소달구지를 타고 돌아 보면서 가을의 농촌 정취를 만끽합니다.
한예진 / 전북 금성여중 2학년
"먹거리도 많고 체험활동도 많고 가요제도 재밌던것 같아서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쌍룡놀이와 입석 줄다리기는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도 함께즐기는 농경 문화 유산입니다.
정호진 / 전북 김제시
"마을의 단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죠. 남자 여자 나눠서 하는데 여자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지평선 축제는 외국인에게도 인기입니다.
외국인들은 벼베기와 탈곡체험도 하고 다양한 쌀 음식 요리를 통해 우리의 농경 문화를 체험합니다.
판타 나바라즈 회장 / 네팔새마을회
"아프리카나 남미나 여러 곳에 쌀 많이 심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기술 자체를 이런 축제 통해서 소개하고 전 세계 빈곤퇴치 할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벽골제에서 '새로운 시작, 끝없는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지평선 축제는 7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습니다.
이건식 / 김제시장
"이번 축제 5일 동안에 예년 못지않게 백만 이상의 인파가 오신걸로 추산이 되는데 내년에는 더 멋진 축제로 만들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다 소개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제 지평선 축제는 전통농경문화의 맥을 잇고 가장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으로 만들어가는 특색있는 대한민국 대표 농촌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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