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장애인들을 찾아가서 빨래를 해주는 이동빨래방이 운영중인데요.
세탁물 수거부터 세탁, 건조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어르신들이 빨래방차가 있는 곳까지 세탁물을 싣고 옵니다.
수거한 세탁물을 서로 섞이지 않도록 분류해서 누가 맡긴 것인지 기록을 합니다.
이동 빨래방에서 빨고 건조한 세탁물은 다시 자원봉사자들이 가정까지 배달해 줍니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은 반나절 만에 뽀송뽀송해진 이불을 만지면서 얼굴에 웃음이 번집니다.
"너무나도 감사해요."
한영자 (81)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짤순이가 안돼요.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마침 선생님이 오셔서 해준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몸이 불편한 반윤자 씨도 마을을 찾아온 이동 빨래방 덕분에 밀린 이불 빨래를 할 수 있어 걱정을 덜었습니다.
반윤자 (59) /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식구들보다 도와주시는 분이 좋죠. 식구들은 싫어라 해요. 너무 오래 돼서 세월이 20년 되다 보니까 아들은 아예 전화도 안 받고 오지도 않고…"
20kg 세탁기 3대와 건조기 3대를 갖춘 이동 빨래방은 서울시내 마을을 돌며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빨래를 해주고 있습니다.
반은영 과장 / 동대문권역주거복지센터 주거복지과
"집에 세탁기가 있어도 큰 이불 빨래는 빨아서 꺼내서 널고 하는 작업 자체가 어려우시기 때문에 저희가 분기별로 빨아서 가져다 드리기 때문에 좋아하시죠."
이동빨래방 서비스는 서울시 지원을 받은 남부 장애인 종합복지관이 관내 25개구를 돌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현식 사회복지사 /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거동이 불편하신 중증 장애인과 독거 어르신들의 개인위생과 건강한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서 빨래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별로 운영 되고 있는 이동 빨래방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다가가는 복지 서비스로 작은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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