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들어보셨죠?
지난 2009년 중소기업의 고용난과 청년취업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시작된 제도인데요.
최근 5인 이상 사업장에서 5인 미만의 사업장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소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전에 있는 한 벤처업체.
연비는 높이고 매연은 줄이는 자동차 부동액을 만드는 이 업체는 현재 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무실인만큼 분위기도 가족적입니다.
싱크>대표 & 청년인턴
"무릎 담요 줄려고 백화점 가서 주차도 안되는데 빙빙 돌아가면서 샀지"
"감사합니다. 잘쓸게요. 좋네요 부들부들하고..."
카이스트 산학협력단 소속 벤처기업인 이 업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모두 특허를 취득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지만 몇 년간 일할 사람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인난은 정부의 규제개선으로 단번에 해결됐습니다.
지난해 4월,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청년 인턴제가 적용되면서 이 기업은 정부 지원을 받으며 청년들을 고용해 인력난을 해소했습니다.
인터뷰>신충교 / 'K' 벤처업체 대표
"벤처가 취약한 점은 자금적인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만 정부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정책으로 해서 인턴들한테 지원되는 금액이 거의 (월급에) 50% 정도 지원이 되거든요."
졸업 후 취업의 높은 문턱에 힘들었던 청년도 돌파구를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우현미/'K' 벤처기업 청년인턴
"졸업 후에 면접도 많이 보고 했는데도 취업이 쉽게 안돼서 집에서도 좀 힘들고, 심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1년 정도 만에 취업을 하게 됐어요."
기존에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는 5인 이상 사업장으로 제한돼 있었습니다.
청년인턴제를 적용한 중소기업은 인턴 인건비를 최대 3개월간 월 60만원까지 제공받을 수 있고, 인턴을 조기에 정규직 전환하면 6개월까지 6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인력난을 겪거나 인건비가 빠듯한 창업벤처기업에 적용되어야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이같은 혜택이 없었던 겁니다.
이에 정부는 기술과 콘텐츠를 인정받은 벤처기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등 유망업종의 경우 5인 미만 중기에도 청년인턴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고용노동부 청년취업지원과/김상중 사무관
"기업 입장에서는 현재 자금난 등으로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정부 지원을 받아서 우수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됐고요. 청년 입장에서는 중소기업은 영세하다는 선입견때문에 취업을 꺼리는 것을 실제 인턴기간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인력난 해소 뿐 아니라 경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도 경력을 만들고 취업능력을 키우는 장이 마련됐습니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벤처기업에서 인턴을 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되는 경우 벤처와 동반 성장하게 되는 이점을 누릴 수도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신충교/'K' 벤처업체 대표
"저희같은 벤처기업에 오면 본인 또한 같은 패턴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규직전환이 되면 급여도 올라가지만 스탁옵션제도로 주식을 좀 나눠줘서 고생한 만큼 시간이 지나서 자기에게 플러스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이같은 규제 완화로 작년과 올해 모두 천 6백명 가량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작년 457개 기업에서 502명을 채용했고, 올해 10월 말 기준 1093개 기업에서 1165명을 채용하는 효과를 거둔 겁니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가 확대되면서 인력난을 겪었던 소규모 기업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청년들 모두에게 숨통을 틔워줬습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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