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주변에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것들이 많은데요.
대학생들이 폐장판이나 부서진 야구방망이를 활용해 컵홀더와 목공예품을 만들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은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안산의 한 카페입니다.
여느 카페들과 다를 것 없는 이 카페에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젊은 청년들이 일회용 종이 컵홀더가 아닌 다른 컵홀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못 쓰는 장판을 활용해 만든 재활용 컵홀더입니다
인터뷰> 윤수빈 / 경기도 수원시
"사용하다보니까 환경을 보호한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고 나름 편리한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재활용 컵홀더는 한 대기업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6명의 대학생들이 대기업 지원을 받아 만든 겁니다.
인테리어 시공 후 버려진 장판에다 나뭇잎 모양의 디자인을 입히고 환경을 생각하는 문구까지 넣었습니다.
'오늘도 그대 덕분에 지구가 한 발짝 쉬어갑니다' 라고 쓴 컵홀더 문구에서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장판을 재활용해 이들이 만든 컵홀더는 연한 갈색과 진한 갈색 두 가지입니다.
인터뷰> 노희창 / 광운대 건축공학과 4학년
"일상에서 버려지는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친환경 컵홀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이러한 노력들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단> 진은선 한국외대
"판매용으로 친환경 컵홀더가 전시 돼 있는 곳은 서울, 경기 지역에 13군데나 됩니다."
컵홀더 한 개 값은 3천원.
판매 한 달 만에 80만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이 친환경 컵홀더를 산 사람의 80%가 젊은 층이었습니다.
이들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환경보호 관련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한 공예사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이 청년들도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든 주인공들입니다.
고려대학교 인액터스 동아리 소속 비스퀘어드 프로젝트팀원들인 이들은 버려진 야구 방망이를 목공예가의 가공을 거쳐 목공예품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들은 야구를 하는 서울시내 14개 고등학교와 3개 대학교 야구부를 한달에 한 번씩 방문해 부러진 방망이를 수거해 공예가에게 맡깁니다
이들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명함 꽂이, 연필꽂이, 사진꽂이 등 5 종류로 이 재활용 목공예품들은 을지로 롯데백화점 에코샵과 고려대학교 크림슨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승필 매니저 / 고려대 '인액터스 비스퀘어드'
"업사이클링을 함으로써 폐목재를 보존하는 환경적 가치를 갖고 있고요 더 나아가 어려운 공예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공예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예품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새 방망이를 사서 야구부에 주거나 야구부를 지원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업사이클링 제품들, 그 속엔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진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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